통신 3사, 3색 경영 본격 '스타트'

입력 2010-01-18 17:15 수정 2010-01-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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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무선 · KT-유무선통합 · LGT-고객 가치 극대화

통신 3사가 조직개편 등으로 전열을 정비하면서 올해 추진할 사업 구상을 끝마치고 본격적인 시장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후발주자였던 LG텔레콤의 통합으로 정부 유효경쟁정책이 사라지면서 3사 모두 조건없는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융합'에 중점을 두면서도 사업 추진에 있어 차별화된 경영 방침을 내세워 벌써부터 관심이다.

통신정책을 수립하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올해 통신 3사의 경쟁이 어느 때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은 지난 12일 방송통신유관기관 신년 인사회에서“올해는 유효경쟁 정책이 사라진 만큼 통신업계의 피나는 혈전이 예상된다”며“지난해까지 일관했던 과열 경쟁이 아닌 차별화에 역점을 둔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선의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T = 무선인터넷 활성화 원년 선언

지난해 산업생산성증대(IPE) 산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밝힌 SK텔레콤은 올해 무선인터넷 활성화 원년으로 경영 방침을 정했다.

음성통화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한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을 선언한 만큼, 향후 투자와 라인업이 빠르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이 'ICT 전도사' 역할을 자처했다면,올해는 무선데이터 시장에서 획기적인 전략을 구사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 올해 출시된 휴대폰 50종 가운데 약 50% 가까운 기종에 근거리 무선통신(WiFi)을 탑재하겠다는 것만 보더라도 무선인터넷에 비중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텔레콤 MNO CIC 하성민 사장은“휴대폰뿐만 아니라 무선인터넷 기능이 탑재된 다양한 IT 기기에서도 모바일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과금,가입절차 및 요금제 등 인프라를 혁신해 무선인터넷 사용 환경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컨버전스와 스마트 시대 선도

KT 이석채 회장의‘변화와 혁신’에 대한 드라이브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단. 다만 지난해 컨버전스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스마트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18일자로 단행된 조직개편에서도 이 회장의 신산업 발굴 의지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000여명에 달하는 단일기업으로 최대 인력 구조를 거치면서 조직 슬림화를 꾀한 만큼 조직개편을 통해 ‘컨버전스&스마트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는 유무선결합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개의 CIC(Company in Company) 산하에 신규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FIC(Fast Incubation Center)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미개척 시장 발굴을 본격화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과거 기술전략실이 수행하던 CTO역할을 SD(Service Design)부문으로 이관, 실용화 기술 뿐만 아니라 미래 R&D를 통해 신기술을 선점해 이를 신속히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에 띈다.

KT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변화와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유무선기반 신사업 추진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올해도 역발상경영, 고객감동경영, 미래경영, 고객과 소통경영 등 올레 KT 철학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T = 고객 맞춤형 가치제공에 주력

통합 LG텔레콤은 모든 서비스 형태를 상품 중심에서 철저하게 고객 중심으로 바꾸고 천편일률적인 통신상품을 뛰어넘어 숨겨진 고객가치를 찾아주는 등 고객이 주인되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통합 LG텔레콤의 올해 가장 큰 경영 화두는 ‘고객 맞춤형 가치제공’이다. 이상철 대표는 조직개편 역시 이같은 경영 철학에 발맞춰 이뤄졌다.

큰 틀의 ‘탈통신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는게 중요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연내 20여개 탈통신 프로젝트를 물색 중이며, 비전 역시 ‘Personal Value Provider’로 철저한 고객 맞춤 가치제공에 포인트를 맞췄다.

특히 이 대표는 취임과 함께 기존 상품단위 조직에서 철저한 고객단위 조직으로 전환하고, 조직 명칭까지도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바꾸는 등 고객 중심으로의 대폭적인 조직개편을 단행, 향후 통신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이상철 부회장은 “현재 통신시장은 생성과 성장, 쇠퇴라는 S커브 궤도 상에서 이미 정점을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며 “LG와 KT, SK 통신3사가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쏟아 붓는 소모적인경쟁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통신 장르를 함께 열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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