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우선협상자 자금조달 능력은?

입력 2009-11-23 17:51 수정 2009-11-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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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베즈·TR, 변수 많고 예상보다 규모 작아 논란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당초 예상과 달리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이 복수 확정됨에 따라 향후 두 업체의 인수 자금조달능력이 인수합병(M&A)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23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매각 주간사들은 “중동의 국부 펀드 및 미국계 전략적 투자자(SI)의 경우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투자자로 판단돼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채권단 한 관계자는 “당초 본입찰(숏리스트)에 참여한 러시아 기업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가격을 책정했지만 인수 자금 조달능력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며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매각 가격보다는 인수 업체들의 자금조달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이 자금조달 방안에서 자신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주당 2만원 이상에서 계약을 해야 한다”며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감안하면 매각대금은 3조3000억원 수준인데 이들이 그만한 능력이 있는지 의심 된다”고 지적했다.

자베즈파트너스는 우선협상자 선정 시 매각주간사측에 인수자금의 일부를 조달해달라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자금 확보 계획이 다소 불명확해 추가논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체 인수자금 중 60%만 컨소시엄이 조달하고 나머지 40%는 국내외 은행들에게 빌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베즈파트너스의 경우 9800억달러의 막강한 자금이 있는 아부다비투자청(ADID)이 어느 정도 규모의 자금을 내놓느냐에 따라 자금운용능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베즈파트너스와 함께 선정된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은 미국계 건설회사인 티쉬먼 컨스트럭션(Tishman Construction)이 참여한 곳으로 부족한 자금을 채우기 위해 다수의 미국계 은행들을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할 계획이다.

TR아메리카에 투자자로 참여한 티쉬먼 컨스트럭션(Tishman Construction)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대우건설보다 규모가 작은 건설회사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대우건설 노동조합에 따르면 TR아메리카는 이달 초까지 입찰 참가 유력업체로 꼽혔던 AC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AC개발의 경우 최초 HRH을 컨소시엄에 참여시켰지만 9월초 파산신청으로 자격 미달돼 이후 AB Note, Fisher Brothers 등 투자자를 찾는 과정에서 입찰을 1주일 연기했던 곳이다.

아메리카가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된다면 자금 회수를 위해 자산매각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대우건설 노조는 주장했다.

매각 주관사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기다리자와 진행하자는 의견이 엇갈렸다”며 “아직도 두 컨소시엄이 제시한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계속 검토하며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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