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이제는 증시보다 경제지표

입력 2009-10-28 08: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가 예상 밖의 하락세를 보인 미 10월 소비자신뢰지수로 안전자산 선호 추세가 더욱 강화됐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오름세를 탈 전망이다.

글로벌 달러화는 지난 밤(27일 현지시간) 미 10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성향 강화, 고수익자산 수요 감소 등으로 유로화 대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유로화에 대해 지난 2주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7.7로 지난 9월 53.4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같은 수치는 시장 전망치 53.1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와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등이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미국 경제 회복의 건전성에 대한 경계감 역시 커진 상황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처럼 달러화가 글로벌 증시보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시장의 관심도 이제는 대외 경제지표 발표로 관심을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발표되고 있는 국내외 3분기 경기 및 기업실적 성적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나 이는 원ㆍ달러 환율에 하락 재료로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 시장이 그간 달러화에 수주 동안 숏 포지션을 지속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원ㆍ달러 환율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 반전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재차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경제지표 부진과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상 논의 가능성 등에 의한 달러화 강세와 증시 부진이 겹치며 대외시장 분위기를 적극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외시장 참가자들은 일부 펀드들이 달러 매수에 적극성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자 은행권 숏커버까지 야기하면서 전일 1190선 턱밑까지 원ㆍ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등 최근 시장내 반등 심리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원ㆍ달러 환율이 레벨을 높일수록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현ㆍ선물환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높아진 달러 매수 심리를 제어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종합해보면 이런 시장 분위기가 단기적으로 달러의 추가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상황이고 시장 수급도 롱으로 일제히 돌아서면서 이날 원ㆍ달러 환율 역시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악화로 위험회피 거래가 강화돼 1190원선 위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 연이틀 '갭업'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뉴욕 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1191.00원에 거래를 마감,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20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날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184.40원보다 6.4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미 소비자 신뢰가 결국 소비 지출을 제한, 소비 지출이 70%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 회복세가 재차 부진한 모습을 띨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전통화인 달러화 매수를 더욱 부추겼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이에 역외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도 서울환시에서 롱 포지션을 꾸준히 구축할 것으로 예상돼 대외 모멘텀을 적극 반영하는 하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반전 분위기를 반영해 그간 하락세를 접고 상승세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달러 강세 반전이 일시적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현재 애매해 장세 대응이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시장이 그동안 원ㆍ달러 1150원선을 단기 저점으로 삼고 꾸준히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환율 방향이 당분간 아래보다는 위로, 박스권 이탈보다는 횡보 장세가 연출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 걸리면 일단 도망쳐라?"…결국 '김호중 방지법'까지 등장 [이슈크래커]
  • 제주 북부에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0㎜ 장맛비에 도로 등 곳곳 침수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손정의 ‘AI 대규모 투자’ 시사…日, AI 패권 위해 脫네이버 가속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07,000
    • +0.26%
    • 이더리움
    • 4,971,000
    • -0.7%
    • 비트코인 캐시
    • 552,500
    • +0.73%
    • 리플
    • 694
    • -0.86%
    • 솔라나
    • 189,900
    • -1.61%
    • 에이다
    • 547
    • +0.37%
    • 이오스
    • 813
    • +0.49%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3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150
    • +0.88%
    • 체인링크
    • 20,500
    • +0.89%
    • 샌드박스
    • 471
    • +3.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