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투자증권은 9일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를 고려하면 LNG선 호황이 최소 203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미국발 대규모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고 중국 조선사의 건조 여력도 제한적인 만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DS투자증권 'LNG Update: 향후 5년은 거뜬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LNG 터미널과 2026~2027년 최종투자결정(FID)이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반영할 경우 2032년까지 연평균 90척 이상의 LNG선 신조 발주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선령 20년 이상 노후 스팀터빈 LNG선 약 120척의 폐선 교체 수요까지 더해지면 연평균 발주 규모는 90~110척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DS투자증권은 LNG선 교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까지 폐선된 LNG선은 모두 스팀터빈 방식이었으며, 노후 선박이 순차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연간 10~20척 수준의 교체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카타르의 대규모 발주와 글로벌 LNG 프로젝트의 장기 공급계약(SPA)이 확대될 경우 호황 사이클은 5년 이상 지속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흐름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사들은 LNG선 36척을 수주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넘어섰다. 신조선가는 척당 2억5000만~2억5400만달러 수준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이지만, 원화 기준 선가는 2022년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어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부터는 미국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코스털벤드(Coastal Bend) LNG와 포트포천(Port Fourchon) LNG, 매그놀리아(Magnolia) LNG 등 대형 프로젝트가 차례로 추진되면서 LNG선 발주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환경도 국내 조선사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조선사들은 2029년 인도 슬롯까지 대부분 채워져 있어 추가 수주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의 공급자 우위가 이어지면서 선가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DS투자증권은 LNG선이 국내 대형 조선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선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LNG선은 국내 대형 조선사 실적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이익 성장세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LNG 프로젝트와 폐선 교체 수요를 감안하면 현재 시점에서도 2032년까지 연평균 90~110척의 LNG선 발주가 기대된다"며 "최소 향후 5년간 LNG선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조선업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