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호 태풍 바비(BAVI)가 괌과 북마리아나제도를 지나 대만 남동쪽 해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이 9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바비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북위 17.7도, 동경 130.8도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 위치로 보면 필리핀 루손섬 동쪽 먼바다이자 대만 남동쪽 해상이다. 중심기압은 92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51m, 시속 184㎞로 분석됐다. 강풍반경은 650㎞, 폭풍반경은 260㎞다.
바비는 현재도 강도 4의 매우 강한 태풍이다. 기상청은 바비가 10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730㎞ 해상을 지나, 오후에는 오키나와 남서쪽 약 57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오전에는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30㎞ 부근 해상까지 북서진할 전망이다.

괌과 북마리아나제도는 이미 바비의 직접 영향권을 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 로타에서는 시속 241㎞가 넘는 바람이 관측됐고, 사이판 국제공항에서도 시속 161㎞를 넘는 돌풍이 기록됐다. 괌과 티니언, 사이판에는 태풍·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주민들에게는 실내 대피와 이동 자제 안내가 이어졌다. 현지에서는 정전과 도로 침수, 쓰러진 나무와 전선 피해도 보고됐다.
태풍의 다음 영향권은 대만이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바비가 10일부터 11일 사이 대만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집중호우와 강풍에 대비해 2만9000명의 병력을 재해 대응 대기 상태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대만 북부와 중부, 이란현, 산악 지역에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

바비는 12일 오전 3시께 대만 타이베이 남남서쪽 해상을 지나고 13일 오전 3시에는 중국 상하이 서쪽 내륙 방향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후 세력이 약해져 14일 오전 3시께는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