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카잔서 개최한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G7 견제 행보

입력 2026-06-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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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정상들 러시아 카잔에 집결
G7의 대러 압박 속 외교전 맞대응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카잔(러시아)/AF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카잔(러시아)/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견제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카잔에서 17일과 18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러시아·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정상들을 맞이했다.

정상회의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등 동남아 정상들도 참석했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는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파트너십을 기존보다 한층 강화해 더 발전된 차원으로 끌어올려 정치·안보, 경제·무역·투자, 문화·인도주의 분야에서 상호 유익한 관계와 교류를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올해로 5번째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이 동남아시아를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물론 국가 건설과 경제기반을 새롭게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를 주최한 것은 G7 정상회의를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가 G7의 지지를 받는 것을 경계해 다른 방향으로 외교적인 외연 확장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G7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자유, 주권, 영토 보존을 수호하는 데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낸다”며 “특히 최근 수개월 간 보여준 우크라이나의 진전과 회복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G7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G7은 우크라이나에 방공 역량, 추가적인 요격 미사일 제공, 장거리 타격 능력 공급 확대 등을 약속하는 한편 러시아에 대해서는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포함한 제재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을 표명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푸틴 대통령에게 G7 행사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종전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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