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첫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이해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 APㆍ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기자들이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괜찮다. 상관없다(It’s all right. Whatever)”고 답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위원 절반은 연내 금리 인상을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워시 의장은 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의장인 제롬 파월을 향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며 멍청이, 얼간이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주택시장을 지원하고 경제를 부양하며 정부의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에게는 이런 거친 표현을 쓰지 않았다. 그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는 “그럴 수도 있다(It could happen)”면서도 “믿기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나라를 짓누르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현재 연준에는 아주 훌륭한 인물이 있으니, 그가 원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FOMC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의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반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는 여러 차례 만났다고 공유했다. 워시 의장은 “그가 우리의 아침 식사 사진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만남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연준 의장과 재무장관이 매주 만나는 것은 중앙은행의 오랜 전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세 차례 정도 만남을 가졌고, 이번 주에는 그가 해외에 있어 예외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앞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통화정책이 아닌 사안에 대해서는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의원들에게 밝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