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번 돈 유입 기대⋯서울 주택사업 전망 '급등'

입력 2026-06-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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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7.5 전국 최고⋯수도권 5.2p 상승
지방은 76.9로 뒷걸음질⋯자금조달 여건 악화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사업자들의 시장 전망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 호황으로 늘어난 투자수익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서울 사업자들의 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7.1로 전월(77.6)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전국 지수는 사실상 보합권을 유지했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수도권은 78.1로 전월 대비 5.2p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82.5에서 97.5로 15.0p 급등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역시 68.4에서 76.3으로 7.9p 올랐다. 반면 인천은 67.8에서 60.6으로 7.2p 하락했다.

주산연은 착공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세가 확대되고 거래량도 증가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증시 투자수익 자금의 부동산시장 유입 가능성도 사업자들의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고예진 주산연 연구원은 "서울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사업자들이 증시 자금의 부동산 유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런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단정하기 어렵고 여러 가능성 중 하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6.9로 전월 대비 1.7p 하락했다. 지난달 18.0p 급등하며 전국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광역시는 82.8에서 80.4로 2.4p, 도 지역은 75.4에서 74.3으로 1.1p 각각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80.0에서 69.2로 10.8p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세종(-7.7p), 대구(-7.2p), 경남(-5.2p), 전북(-4.9p), 대전(-4.3p) 등도 하락했다. 반면 울산은 92.8로 8.2p 상승했고 충남(78.5), 경북(85.7), 제주(60.0)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산연은 지방의 경우 주택가격 약세와 미분양 적체가 지속되는 데다 최근 1가구 1주택 기조 속에서 수요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방 사업자들의 자금 여력 감소와 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다.

고 연구원은 "최근 지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나는 것은 전월 급등락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며 "비수도권은 여전히 대부분 지역의 지수가 100 이하에 머물고 있어 시장을 호황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업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자금조달지수는 69.6으로 전월(73.0) 대비 3.4p 하락했다. 최근 금융권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면서 대출금리 상승 우려가 커졌고 사업자들의 금융 부담도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재수급지수는 77.7로 전월 대비 10.6p 상승했다. 전월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 리스크 완화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주산연은 국제유가 변동성과 원·달러 환율 부담이 여전한 만큼 이번 상승을 공사비 부담 완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시장 전망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결국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서울은 공급 부족 우려와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되고 있지만 실제 공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회복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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