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초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호주가 유럽 팀을 꺾었고, 카타르와 일본도 패배를 피하면서 현재까지 첫 경기를 치른 아시아 4개국이 모두 승점을 챙겼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기준 아시아 국가들의 성적은 2승 2무다. 한국이 체코를 2-1로, 호주가 튀르키예를 2-0으로 꺾었다. 카타르는 스위스와 1-1로 비겼고, 일본도 네덜란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네 팀의 합산 성적은 7득점 4실점이다.
첫 승전보는 한국이 전했다. 한국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을 0-1로 뒤진 한국은 후반 들어 경기를 뒤집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동점골을 넣었고, 오현규(베식타시)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점 3을 가져왔다. 첫 경기부터 유럽 팀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32강 진출에도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두 번째로 나선 카타르는 패배 직전 승점 1을 건졌다. 카타르는 14일 오전 4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열린 B조 1차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스위스에 먼저 실점한 카타르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을 만들었다. 호맘 아흐메드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스위스 수비수가 부알렘 코우키(알사드)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자기 골문으로 공을 보냈다. 이 득점은 스위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카타르는 종료 직전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은 끝에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점을 따냈다. 2022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3전 전패를 당했던 카타르에는 의미가 큰 무승부였다.
호주는 아시아 팀 가운데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14일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D조 1차전에서 튀르키예를 2-0으로 제압했다.
네스토리 이란쿤다(왓포드)와 코너 멧칼프(장크트파울리)가 득점에 가세했다. 호주는 상대의 공세를 실점 없이 막아낸 뒤 두 골 차 승리를 완성하며 조별리그 첫판부터 승점 3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팀이 기록한 첫 무실점 승리이기도 했다. 한국이 역전승으로 공격력을 보여줬다면, 호주는 수비 조직력과 결정력을 앞세워 유럽 팀을 넘어섰다.

무패 행진은 일본이 이어갔다. 일본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1차전에서 우승 후보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5분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12분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 드 랭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네덜란드는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웨스트햄)의 골로 다시 앞섰다. 일본은 패배 위기에서도 물러서지 않았고,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두 차례나 끌려가고도 따라붙은 일본은 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1을 확보했다. 단순히 수비로 버틴 것이 아니라 두 골을 주고받으며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현재까지 경기를 치른 아시아 4개국의 상대는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이었다. 체코와 스위스, 튀르키예,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 네 경기에서 아시아 팀은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경기 양상도 다양했다. 한국은 선제골을 내준 뒤 경기를 뒤집었고 카타르는 후반 추가시간에 승점을 건졌다. 호주는 무실점 완승을 거뒀으며 일본은 두 차례 실점한 뒤 모두 따라붙었다. 수비에만 의존하기보다 득점력을 앞세워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대회에는 AFC 소속 9개국이 출전했으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요르단, 우즈베키스탄은 아직 첫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16일 각각 우루과이, 뉴질랜드를 상대로 대회를 시작한다. 이라크는 17일 노르웨이, 요르단은 같은 날 오스트리아와 맞붙고, 우즈베키스탄은 18일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