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 먹었을 뿐인데…손흥민 멕시코서 '대서특필' 된 사연 [북중미 월드컵]

입력 2026-06-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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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 먹었을 뿐인데…손흥민 '대서특필' 된 사연 (출처=인스타그램 캡처(@somos_fox))
▲타코 먹었을 뿐인데…손흥민 '대서특필' 된 사연 (출처=인스타그램 캡처(@somos_fox))

손흥민(LAFC)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타코를 먹은 일이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식당 방문 장면부터 메뉴, 현지 팬들의 반응, 귀가를 도운 호출형 택시 기사와의 인증 사진까지 잇따라 화제가 되면서 평범한 휴식일 외출이 하나의 월드컵 이야기로 번졌다.

멕시코 스포츠 매체 '레코르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휴식일을 맞아 동료들과 과달라하라 시내를 찾았다. 한국은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멕시코와의 2차전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레코르드는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 선수들이 타코 등 현지 음식을 맛보기 위해 과달라하라 거리에 나섰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찾은 곳은 과달라하라 콜로니아 아메리카나 지역의 타코 전문점이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가족과 일부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타코 알 파스토르와 아라체라, 과카몰리 등을 맛본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도 일행에 포함됐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의 등장에 식당 주변은 금세 소란스러워졌다. 손흥민을 알아본 팬들이 사진과 영상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고, 현지 스포츠 방송도 식당을 찾아 손흥민의 식사 장면과 직원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폭스스포츠 멕시코' 등은 손흥민이 라임과 소스를 곁들여 타코를 먹는 모습을 비중 있게 다뤘다. 현지 방송에서는 손흥민을 친근하게 부르며 “이제 멕시코인”이라는 취지의 반응도 나왔다. 손흥민이 멕시코 음식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모습 자체가 현지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장면이 된 셈이다.

다만 식당 선택을 놓고는 뜻밖의 논쟁도 벌어졌다. 관련 영상과 사진이 SNS에 퍼지자 일부 현지 네티즌들은 “과달라하라에는 더 맛있는 타코집이 많다”, “길거리 타코를 먹었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식사를 마친 뒤에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손흥민과 김승규(알샤바브)는 호출형 택시를 이용해 대표팀 숙소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을 태운 택시 기사는 이동 도중 두 선수와 함께 인증 사진을 찍었고, 사진은 현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멕시코 스포츠 방송 'TUDN'은 “평범하게 승객을 태우러 갔다가 손흥민과 김승규가 차에 오른다면 어떻겠느냐”는 식으로 상황을 소개했다. 매체는 택시 기사가 선수들을 숙소까지 태워다 준 뒤 사진을 남겼고, 이를 목격한 인플루언서들이 관련 영상을 공유하면서 기사가 순식간에 화제의 인물이 됐다고 전했다.

'푸블리메트로' 역시 손흥민이 공식 차량이나 별도의 경호 차량 대신 호출형 택시로 숙소에 돌아간 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택시 기사가 “아시아의 전설을 차에 태운 셈”이라는 현지 팬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손흥민의 짧은 외출을 이번 월드컵에서 나온 이색적인 이야기 중 하나로 전했다.

손흥민에 대한 멕시코의 관심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기억도 깔려 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었고 이 결과로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독일전 두 번째 골을 넣었다.멕시코 팬들은 당시 한국의 승리를 함께 축하했고 멕시코시티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한국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레코르드는 이를 양국 축구 팬 사이에 생긴 일종의 ‘브로맨스’로 표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멕시코가 같은 A조에 편성되면서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다시 커졌다. 멕시코 언론은 손흥민의 경기력뿐 아니라 인터뷰와 훈련, 거리에서의 일상까지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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