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두근거린다고 다 부정맥 아냐”…뇌경색 부르는 ‘심방세동’ 주의[e건강~쏙]

입력 2026-06-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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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과 사망위험 높일 뿐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까지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에 많은 사람이 부정맥을 의심한다. 하지만 두근거림이 있다고 모두 부정맥은 아니다. 반대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주의해야 하는 부정맥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심방세동으로 방치하면 뇌경색과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매우 빠르고 불규칙하게 떨리는 부정맥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커지며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아 건강검진 심전도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와 패치형 심전도 장비의 발전으로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워치의 이상 알림을 계기로 병원을 찾아 심방세동을 진단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방세동이 위험한 이유는 혈전 때문이다. 심방에 고인 혈액이 혈전을 만들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심부전과 사망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와도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다.

심방세동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뇌경색 예방이다. 의료진은 연령과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과거 뇌졸중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뇌경색 위험도를 판단하고 필요하면 항응고제를 사용해 혈전 생성을 억제한다.

혈압과 혈당,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하고 음주를 줄이는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이를 함께 치료하는 것도 심방세동 관리에 도움이 된다.

임우현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은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여러 종류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위험도가 각각 다르다”며 “건강검진에서 부정맥 소견을 들었다면 막연히 걱정하기보다 정확히 어떤 부정맥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교수는 “모든 두근거림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이유 없이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거나 맥박이 불규칙하고, 어지럼증이나 실신 등이 반복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심방세동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뇌경색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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