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이탈리아 GE 아비오와 회전익 핵심 기술인 동력전달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수리온 기어박스 국산화 협력을 넘어 차세대 항공 플랫폼 기술 공동연구와 글로벌 항공부품 시장 진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KAI는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GE 아비오 본사에서 회전익 동력전달시스템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종출 KAI 사장과 비토 알파라노 GE 아비오 운영총괄관리자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부품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연구와 마케팅을 추진한다. 해외 신규 고객을 공동 발굴하고 국제 인증 기반 부품 공급망 진입을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래 무인기 시장 확대에 대비한 기술 협력도 진행한다. 최신 중소형 항공엔진 기술과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개발을 위해 공동 실무협의체(JWG)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기술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기존 동력전달장치(MGB) 국산화 사업의 고도화는 물론 차세대 항공기에 적용할 동력전달시스템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유럽연합(EU)의 연구개발 펀딩 프로그램에 공동 참여하는 등 신규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KAI는 이를 통해 회전익 핵심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개발 리스크를 분담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출 사장은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회전익 분야의 핵심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항공산업의 성장과 세계 항공부품 시장 진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4월 수리온 주기어박스의 국내 조립과 시운전에 성공하며 회전익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국산 MGB 기술을 고도화해 동력전달시스템 주요 부품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후속 군수지원(MRO)과 수출형 기체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