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장세서 삼전·SK하닉만 7조 산 개미…단기 성과는 엇갈렸다

입력 2026-06-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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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국내 증시가 위아래로 요동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장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실제 단기 성과는 종목별로 갈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8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8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지수가 급락하면 사들이고 반등하면 팔아치우는 모습이 뚜렷했다. 전날 증시에서 장 초반 지수가 약세를 보이자 저가 매수 신호로 해석하면서 결론적으로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3포인트(0.43%) 상승한 7763.95로 마감했음에도 개인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압도적으로 집중됐다. 4거래일간 개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로 4조6792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2조325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종목 순매수 규모만 7조5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개인 전체 순매수액의 85.9%에 달했다.

일별로 보면 개인은 8일 급락장에서 삼성전자를 1조4508억원, SK하이닉스를 4133억원, 현대차를 1489억원 순매수했다. 9일 급반등장에서는 삼성전자 1236억원, SK하이닉스 5112억원을 순매도하며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현대차는 224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가 다시 급락한 10일엔 삼성전자 1조9504억원, SK하이닉스 1조954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중동 전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지수가 하락 출발하자 매수 흐름은 이어졌다. 개인은 삼성전자 1조4016억원, SK하이닉스 4688억원을 사들였다. 이외에도 개인은 현대차, 삼성전기, LG전자, 현대모비스, 두산에너빌리티, SK텔레콤, 두산로보틱스를 선택했다.

성과는 엇갈렸다. 4거래일간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순매수 추정 평균 단가를 이날 종가로 비교하면 평가손익은 대체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추정 평균 단가 201만7323원 대비 이날 종가가 210만1000원으로 4.15% 수익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도 수익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순매수 추정 평균 단가 대비 11일 종가 기준 추정 성과는 6.88%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2.61%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수익권에 들었다.

반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의 4거래일 개인 순매수 추정 평균 단가는 29만9121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날 종가 29만9000원 대비 추정 성과는 -0.04%였다. 대규모 순매수에도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문 셈이다.

현대차는 추정 수익률이 -3.80%로 손실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우도 -1.64%를 기록했고, 현대모비스는 –4.98%로 집계됐다. 낙폭이 컸던 종목에서는 손실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LG전자는 추정 성과가 -9.79%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11.06%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손실률을 보였다. 두산로보틱스는 -18.56%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변동성 장세에서 주도주 중심 매수 전략을 펼쳤지만, 아직 뚜렷한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변동성 확대를 기업 이익이나 인공지능(AI) 투자 수요 훼손보다 수급 요인에 따른 단기 조정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빈번한 주가 조정과 변동성 증폭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은 대응 난이도를 역대급으로 높이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펀더멘털발 악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ETF발 수급 혼란과 증시 과속의 후유증이 만들어낸 단기 기술적 조정의 성격이 짙다”고 밝혔다. 이어 “펀더멘털 악화 신호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최소한 현재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대안이라는 기존의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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