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생활, 교통 등 현실적인 이야기 담아
청소년 살아있는 해양환경 교육의 장 될 것”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섬국제박람회다. 주행사장이 조성되는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에서는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김종기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10일 본지와의 인터뷰 내내 ‘섬’을 이야기했다. 섬의 생태와 역사, 문화는 물론 미래 산업의 가능성까지 보여주는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무총장은 “여수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시장 안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섬을 무대로 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여수 관광이 바다 경관이나 먹거리 중심이고 그동안의 박람회 행사가 전시 위주였다면, 섬박람회는 섬 주민들의 생활문화, 섬 생태, 해양환경, 섬 교통과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까지 담아내기 때문에 훨씬 깊이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박람회의 상징은 돌산 진모지구에 조성되는 ‘주제섬’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을 형상화한 주제섬은 박람회의 랜드마크이자 주제관 역할을 맡는다. 외벽에는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야간 경관을 연출하고, 내부에는 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전시가 마련된다.

김 사무총장은 주제섬에 대해 “섬을 형상화한 섬박람회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섬박람회의 유산이자 여수의 대표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000석 규모의 열린문화공간은 바다가 자연스럽게 무대의 배경이 되어 공연과 문화행사가 열린다. 여수만이 가진 지리적 장점을 가장 잘 살린 특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박람회의 강점으로 실제 섬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를 꼽았다. 주행사장에 조성되는 전시관뿐 아니라 금오도와 개도 등 실제 섬에서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금오도에서는 비렁길을 활용한 프로그램과 섬밥상 체험이, 개도에서는 섬어촌문화센터와 캠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금오도 비렁길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김 사무총장은 “부행사장인 개도, 금오도에서 섬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게 매력 포인트”라며 “관람객들이 전시관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섬으로 들어가 섬의 자연과 문화, 주민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박람회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섬박람회가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김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최근 정부가 올해를 ‘섬 방문의 해'로 지정해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그는 “섬에 대한 관심 증가는 섬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킴으로써 그에 따른 방문객과 관광 체류 시간 증대를 통해 주민 서비스 산업과 특산품 구매 등 직접적인 섬 주민 소득 창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여수에는 숙박시설 1281곳과 음식점 6247곳이 있어 하루 약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발길이 지역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 사무총장은 “여객선 반값 운임, 섬 반값 여행, 섬1박3식과 힐링밥상, 대체숙박시설 지정, 섬 거점 요트투어 등을 섬 관광 시책으로 추진하겠다”며 “잠시 들렀다 이내 떠나는 여행이 아닌 섬에 머물며 지역에서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섬 주민은 물론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또 김 “섬박람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섬 관광과 지역경제를 장기적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며 “여수의 바다와 섬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이를 통해 발전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행사”라고 전했다.
여수는 365개의 섬을 품은 ‘섬의 보고'다. 이번 박람회는 그 가치를 생태·문화·미래 산업으로 풀어내는 자리다. 이에 따라 세계 섬 국가와 국내 섬 지자체가 참여하는 국제교류섬 전시관도 마련된다. 김 사무총장은 “여수의 고유한 섬 문화와 역사, 관광자원뿐만 아니라 섬이 직면한 환경과 지속가능성 문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며 “특히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살아있는 해양 환경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