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반도체 조정은 기회…삼성전자 61만원·SK하이닉스 400만원 유지”

입력 2026-06-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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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8일 최근 반도체주 조정에 대해 메모리 수요 둔화가 아니라 공급 부족에 따른 사양 재배분 과정이라며 조정을 매수 기회로 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 61만원, 400만원도 그대로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8일 엔비디아 베라(Vera) CPU용 소캠2(SOCAMM2) 채용량 하향 우려가 수요 전망 하락으로 해석되며 반도체 업종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는 시스템 판매량 확대를 위한 출하 구성 조정 성격이 더 강하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장기화하는 국면에서 시스템 판매 수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SK증권은 엔비디아 내 CPU용 소캠2와 저전력 데이터더블레이트 5X(LPDDR5X) 전체 수요는 줄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인공지능(AI)향 수요는 여전히 강하고, 공급 부족 상황도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최근 조정을 수요 훼손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하반기 메모리 재평가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존 전망도 유지했다. 우선 3~5년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수요 가시성이 높아지고 높은 가격 하단이 형성되면서 실적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장기공급계약 시장에 물량 배분 우선순위가 확정되면, 시황 노출 시장은 한계 물량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하면서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인상도 핵심 변수로 제시했다. SK증권은 2027년 HBM 가격이 2026년 대비 최소 5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기가비트당 DDR5 가격이 HBM을 웃돌기 시작했고, HBM 수익성은 DDR5보다 40%포인트가량 낮아 생산능력 배분의 경제적 유인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HBM3e와 HBM4, HBM4e 전 제품군이 가격 인상 대상이 될 것으로 봤다. HBM 가격 상승은 범용 D램 생산 비트 감소와 낸드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메모리 업황 전반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주주환원 강화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AI 시대 메모리 업체들의 이익 창출력과 실적 가시성이 구조적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순현금 100조원 초과 시점은 2026년 3분기, 삼성전자의 기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승 등 유동성 우려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다만 AI 투자 당위성과 메모리의 구조적 병목, 업종 내 상대가치 우위는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중장기 주가 흐름은 결국 펀더멘털에 수렴할 것”이라며 “AI 시대 메모리의 위상 제고와 실적 강세는 단기에 바뀔 가치가 아닌 만큼 조정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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