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發 AI 인프라 전쟁…LG유플 “AIDC 수주 5조 목표”

입력 2026-06-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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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AIDC 전산 1동 준공 전 완판…200MW 전력 확보
공기·액체냉각 동시 지원, GPU 고발열 수요 대응
2030년 AIDC 600MW·누적 수주 5조원 목표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상무)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상무)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2030년까지 누적 수주 5조원 규모로 키운다. 파주 AIDC를 핵심 거점으로 삼고 전력·냉각·GPU 운영 역량을 결합한 ‘AI 인프라 운영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완공 전에 전산 1동이 완판되는 등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5일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유플러스 파주 AI 데이터센터 공사 현장에서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상무)은 “2030년까지 누적 AI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5조원을 달성하고, 연평균 매출을 약 15~20% 성장시키겠다”며 “AIDC를 최소 600MW 정도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파주에 짓고 있는 AIDC는 LG유플러스가 AI 인프라 사업을 본격 확장하는 핵심 거점이다. 축구장 21.3개 규모(연면적 15만㎡)의 수도권 최대 AI 데이터센터로 200MW 전력 공급이 확정됐다. 이는 수도권 전체 인구가 동시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27년 6월 준공 예정인 전산동 1동은 이미 계약이 모두 끝난 ‘완판’ 상태다.

이날 현장에선 1동과 사무동의 공사가 한창이었다. 파주 AIDC는 전산동 1·2·3동과 1.5동, 사무동 총 5동으로 구성된다. 각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규모다. 전산동 1층 기계실이 들어설 공간에서 현장 관계자는 “파이프랙 공사가 70% 정도 진행됐다”며 “전산동 3·4층 바닥 공사까지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파주 AIDC는 국내 최초로 하이퍼스케일급에서 공기냉각과 액체냉각을 동시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건설되고 있다. 1동의 경우 한 층에 전산실 2개와 항온항습기실 3개를 배치한 구조로 설계됐다. 전산실 사이와 양 끝단에 항온항습기실을 둬 고발열 서버가 들어와도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The ACE on Trust’ 전략을 공개했다. △Agility(구축 속도) △Capacity(전력·규모) △Efficiency(냉각 효율) 등의 강점을 AI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이라는 ‘Trust(신뢰)’ 위에 구현한다는 뜻이다.

구축 속도를 높이기 위해 LG유플러스는 표준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공법을 도입한다. 주요 설비를 표준화해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소규모 실증(PoC)부터 하이퍼스케일급 규모까지 확장할 수 있고, 구축 기간도 기존 대비 수개월 이상 단축 가능하다.

안 그룹장은 “AIDC를 짓는 데 3년이 걸리지만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빠르면 6개월마다 수급이 가능하다”며 “수요에 맞춰 인프라를 적시에 공급·확장하고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AI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LG유플러스가 공사 중인 파주 AIDC 전산동 1동 1층 모습. 김연진 기자 yeonjin@
▲5일 LG유플러스가 공사 중인 파주 AIDC 전산동 1동 1층 모습. 김연진 기자 yeonjin@

액체냉각 설비는 LG전자와의 협력으로 구축됐다. GPU 칩에 전용 금속판을 부착하고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통해 액체를 순환시켜 열을 직접 제거하는(D2C)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실증 결과 기존 공기 냉각 대비 약 24%의 에너지 효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UPS 배터리는 정전이나 전압 변동 시에도 즉각적으로 전력을 보정한다. 배터리 셀부터 팩까지 자체 설계한 다중 안전 구조로 화재와 열폭주 위험을 최소화했다. 높은 전력 사용량에 대응하기 위한 DC 800V 배전 시스템은 LG유플러스가 LS일렉트릭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장비를 통합 운영하는 AI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시스템(DCIM)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특히 파주 AIDC에는 24시간 365일 건물 내부의 온·습도, 누수, 먼지 등을 확인하는 로봇과 외곽 부지를 순찰하는 로봇을 활용해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숙경 LG유플러스 AIDC 사업담당은 “현재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 1동은 연말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루빈 GPU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스펙”이라며 “LG그룹의 역량을 총집결해 대한민국의 AIDC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역량을 통합해 ‘AI 팩토리 오퍼레이터(Factory Operator)’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GPU 자원 관리와 전력, 냉각 등 모든 요소를 공장처럼 통합 운영해 AI가 최적의 환경에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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