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역대 최대 속 수능 난이도 가늠할 첫 시험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고교 교육과정에 충실한 문항을 중심으로 출제하고,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는 이른바 '킬러문항'은 배제하면서도 적정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전국 2124개 고등학교와 564개 지정학원에서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시행했다.
평가원은 출제 방향을 통해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형 수능 체제가 그대로 적용됐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됐고, 사회·과학탐구는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시행됐다.
평가원은 특히 사교육 문제풀이 기술에 의존한 학생보다 학교 수업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 유리하도록 문항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제풀이 스킬 중심 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범위 내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국어와 영어는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으며, 수학과 탐구 영역은 교과 특성을 반영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 한국사는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차원에서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또한 선택과목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도 출제진이 주안점을 뒀다.
EBS 연계 기조도 유지됐다. 평가원은 연계 교재의 도표·그림·지문 등을 활용해 수험생의 체감 연계도를 높였으며, 영역별 문항 수 기준 연계율은 50%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어는 53.3%, 수학은 55.6%, 영어는 50% 수준으로 연계됐다. 연계 대상은 올해 고3 학생을 위해 발간된 EBS 수능특강 교재와 관련 강의 내용이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6월 모의평가가 오는 11월 치러지는 본수능의 난이도와 출제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졸업생 등 N수생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의대 모집정원 조정, 탐구과목 선택 변화 등의 변수가 맞물려 수험생들의 성적 분포와 지원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