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사상 최대 IPO 시동...2조달러 가치 도전 [종합]

입력 2026-05-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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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에 ‘S-1’ 증권신고서 제출
6월 12일 전후 나스닥 상장 예상
IPO 자금조달 750억달러 전망
오픈AI도 이르면 며칠 내 IPO 신청할 듯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최신 스타십 우주선이 20일(현지시간) 시험 비행을 앞두고 있다. (스타베이스(미국)/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스페이스X의 최신 스타십 우주선이 20일(현지시간) 시험 비행을 앞두고 있다. (스타베이스(미국)/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 상장을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나스닥거래소 상장을 위한 ‘S-1’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S-1 서류는 IPO를 위해 제출하는 공식 투자설명서이자 허가 신청서로 매출과 순이익 등 재무제표와 주요 주주 현황 등 회사의 거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등이 주간사를 맡는다. 상장 후 종목 코드(티커)는 ‘SPCX’를 사용할 예정이다.

사우디 아람코 뛰어넘는 750억달러 조달 목표

기업은 투자설명서 공개 15일 후에 ‘로드쇼(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시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내달 4일경 로드쇼를 시작하고 같은 달 12일 전후로 상장할 전망이다.

IPO 조달액은 750억달러(약 113조원)달러로 예상돼 이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29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또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2조 달러를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재무상황 공개...스타링크, 핵심 수익원

이번 신고서를 통해 스페이스X의 재무 상황도 처음 대규모로 공개됐다. 스페이스X는 올해 1분기 매출 4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순손실이 42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은 5억2800만달러였다. 지난해 연매출은 187억달러로 전년(140억달러)보다 증가했지만 49억40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 7억9100만달러 흑자를 냈으나 불과 1년 만에 대규모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가 스페이스X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2023년 230만 명에서 지난해 440만 명, 올해 890만 명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스타링크 사업 매출은 44억2000만달러로 전년(20억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올해 1분기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가 스타링크에서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본사에 팰컨 9 로켓이 전시돼 있다. 호손(미국)/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본사에 팰컨 9 로켓이 전시돼 있다. 호손(미국)/AFP연합뉴스

머스크, 스페이스X 지분 85% 장악

머스크 CEO의 강력한 지배구조도 확인됐다. 그는 클래스A 주식의 12.3%, 클래스B 주식 93.6%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의결권 기준으로는 85.1%를 장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클래스B 주식 한 주당 10표 의결권이 부여되는 ‘슈퍼 보팅’ 구조다. 상장 이후에도 머스크 CEO가 회사를 사실상 완전히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 CEO에게 파격적인 성과 보상도 제시했다. 화성에 최소 100만 명이 거주하는 인류 정착촌 건설 등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10억 주를 추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머스크 CEO는 향후 인공지능(AI) 탑재 위성을 대규모 배치하고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화성 이주까지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미국 텍사스주를 거점으로 하는 스페이스X의 사업은 로켓 발사와 위성 운용은 물론, 경쟁사 추격에 속도를 내는 신생 AI 부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머스크 CEO가 2002년 창업한 스페이스X는 상업 우주 산업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때 소규모 스타트업이었던 이 기업은 3월 말 기준 2만2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경쟁사는 물론 국가조차도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이스X의 IPO에 이어 오픈AI와 앤스로픽도 연내 기업 공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며칠 또는 수주 내 IPO 신청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가 이르면 9월 중 상장 준비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주 초 머스크 CEO와의 법적 분쟁에서 승소하면서 IPO의 주요 걸림돌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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