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은 20일 포항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재희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해 4월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이후 약 13개월 만의 1군 복귀다.
이재희는 지난해 이탈 직전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한 뒤 오른쪽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팔꿈치 내측 인대가 70~80%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긴 재활을 거친 이재희는 지난달 29일 상무전을 시작으로 퓨처스리그 실전에 나섰다.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7~148㎞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까지 나왔다.
복귀 과정에서는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이재희는 비슷한 시기 수술과 재활을 경험한 최지광, 김무신 등과 함께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이승민, 양창섭, 배찬승 등과는 투구 영상을 보며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평소 오타니 쇼헤이의 팬으로 알려진 이재희는 재활 기간 오타니의 복귀 과정을 보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타니 경기를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며 “팔꿈치 수술 후 다시 돌아온 오타니를 보면서 나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당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고 우울해질 수도 있었지만, 돌아온 우상을 보며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재희는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올라가면 모두에게 민폐라고 생각했다”며 “마지막 점검까지 마친 뒤 1군에 올라오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삼성 불펜에는 최근 부상 복귀 자원이 잇따르고 있다. 우완 투수 최지광은 19일 1군에 복귀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최지광은 지난해 시즌 막판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재활을 거쳤다.
김무신도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김무신은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무신이 한 경기 정도 더 등판한 뒤 몸 상태를 확인하고 1군 복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희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팀에 큰 힘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지광과 이재희가 먼저 돌아오고 김무신까지 복귀를 앞두면서 삼성 불펜 운용에도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세 투수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승리조와 추격조를 포함한 불펜진 구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