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만루포·박준영 첫승…기록 쏟아진 프로야구

입력 2026-05-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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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끝내기, 육성선수의 첫승…주말 KBO 경기 이모저모

▲박준영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안방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박준영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안방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꼴찌의 끝내기, 육성선수의 첫승…기록 쏟아진 프로야구, 안치홍 만루포·박준영 첫승…주말 KBO 경기 이모저모 (출처=KBO 홈페이지 캡처)
▲꼴찌의 끝내기, 육성선수의 첫승…기록 쏟아진 프로야구, 안치홍 만루포·박준영 첫승…주말 KBO 경기 이모저모 (출처=KBO 홈페이지 캡처)

KBO 순위표와 기록지가 동시에 흔들린 주말이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1위 kt 위즈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5연패에서 벗어났고, 한화 이글스는 육성선수 출신 박준영의 역사적인 데뷔전 선발승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최형우는 KBO리그 최초 4500루타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은 28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길었던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10일 주말경기가 끝난 정규리그 순위를 살펴보면 kt가 23승 1무 12패, 승률 0.657로 선두를 지켰다. LG가 22승 14패로 1.5경기 차 2위, 삼성은 21승 1무 14패로 3위에 올랐다. 삼성은 최근 7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 SSG 랜더스는 19승 1무 16패로 4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나란히 17승 1무 19패로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화는 16승 20패로 7위, NC 다이노스는 15승 1무 20패로 8위, 롯데는 14승 1무 20패로 9위, 키움은 13승 1무 2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키움 히어로즈는 안치홍의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1위 kt 위즈를 5-1로 격파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는 안치홍의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1위 kt 위즈를 5-1로 격파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하지만 이날만큼은 순위표 맨 아래의 키움이 가장 강렬한 장면을 만들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전에서 키움은 1-1로 맞선 9회말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kt 벤치는 서건창을 고의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택했고 안치홍과 승부했다. 결과는 키움의 극적인 승리였다. 안치홍은 만루에서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5-1로 끝냈다.

안치홍 개인에게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KBO리그 전체로도 끝내기 만루홈런은 역대 25번째 진기록이다. 마지막 끝내기 만루홈런은 2024년 7월 17일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울산 두산전에서 기록한 바 있다. 키움은 이 한 방으로 5연패에서 벗어났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지만, 1위 kt를 상대로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팀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안치홍의 한 방이 고척을 달궜다면, 대전에서는 박준영이 KBO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한화 오른손 투수 박준영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타선의 지원까지 더해 9-3으로 승리했고, 박준영은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더 의미 있는 대목은 박준영이 육성선수 출신이라는 점이다. KBO리그에서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한 선수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육성선수 출신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은 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유튜브 예능 '불꽃야구' 출신이자 청운대를 졸업한 박준영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뒤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기회를 기다렸고, 1군 콜업 당일 곧바로 선발승이라는 결과를 냈다.

한화도 이 승리로 순위표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LG를 이틀 연속 잡은 한화는 16승 20패가 되며 삼성에 대패한 NC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허인서, 황영묵, 강백호가 나란히 3안타씩을 기록하며 박준영의 데뷔 승리를 뒷받침했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 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삼성 3번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 있다. 이 안타는 KBO 통산 최초 4500루타다. (연합뉴스)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 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 삼성 3번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 있다. 이 안타는 KBO 통산 최초 4500루타다. (연합뉴스)

창원에서는 최형우가 KBO리그 최초의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 최형우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통산 4500루타를 달성했다. 경기 전까지 4498루타를 기록 중이던 그는 1회초 NC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4499루타를 만들었고, 2회초 다시 안타를 추가하며 4500루타 고지에 올랐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최형우는 통산 2349경기 만에 4500루타를 달성했다. 2024년 6월 이승엽을 넘어 KBO 통산 최다루타 1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누구도 밟지 못했던 4500루타 영역에 먼저 도달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대기록이 나온 날 NC를 꺾고 7연승 흐름을 이어가며 3위권을 굳혔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박세웅의 승리가 눈에 띄었다. 박세웅은 KIA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8월 3일 키움전 이후 280일 만의 승리였다. 개인 11연패의 긴 터널도 이날 끝났다. 롯데는 여전히 9위에 머물러 있지만, 선발진의 핵심인 박세웅이 승리를 되찾았다는 점은 향후 반등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이날 경기들은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 흐름과도 맞물렸다. 2026 KBO리그는 이미 역대 최소 경기 300만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KBO에 따르면 7일 기준 시즌 누적 관중은 306만2085명으로, 166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 기록인 175경기보다 9경기 빠른 속도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1만84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경기 수 대비 약 10% 늘었다.

구단별로는 LG가 홈 총관중 47만3310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삼성이 45만709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키움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20만6981명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kt도 41% 증가한 25만3314명을 기록했다. 전체 166경기 중 98경기가 매진됐다는 점도 올 시즌 열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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