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이청용, 인천서 다시 빛났다…K리그1 15라운드 MVP 선정

입력 2026-05-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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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이청용 (연합뉴스)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이청용 (연합뉴스)
인천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이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K리그1 라운드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이청용이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천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전반 26분 감각적인 패스로 페리어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21분에는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팀의 네 번째 골까지 책임졌다. 올 시즌 인천 유니폼을 입은 뒤 공격 포인트가 늦게 터졌지만, 한 경기에서 도움과 득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돌아온 베테랑, 한 경기로 증명한 존재감

이청용의 이번 라운드 MVP 선정은 단순한 개인 수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1988년생인 그는 K리그 무대에서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다.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 크리스털 팰리스, 독일 보훔을 거쳤고, 이후 울산을 거쳐 올해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이청용 (뉴시스)
▲이청용 (뉴시스)
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럽파였던 그는 전성기 이후에도 K리그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2022년에는 울산 소속으로 K리그1 시즌 MVP를 수상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당시 그는 데뷔 16년 만에 생애 첫 K리그 MVP에 올랐다.

이번에는 인천에서 다시 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나이가 들수록 속도와 활동량이 떨어진다는 일반적 인식을, 경기 운영 능력과 패스 타이밍, 결정력으로 지워낸 셈이다.

‘나이는 숫자’가 된 이유…스피드보다 판단력

베테랑 선수의 경쟁력은 더 이상 단순한 체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청용의 광주전 활약도 마찬가지다. 선제골 장면에서는 무리한 돌파보다 공간을 읽는 패스 선택이 돋보였고, 페널티킥 득점 장면에서는 큰 경기 경험에서 나오는 침착함이 드러났다.

젊은 선수들이 폭발적인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경기를 흔든다면, 이청용은 흐름을 읽고 필요한 순간에 정확한 선택을 내리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라운드 MVP 선정이 ‘베테랑의 감성 서사’에 그치지 않는 이유다.

특히 인천 입장에서는 경험 많은 미드필더의 부활이 반갑다. 승격 이후 K리그1 무대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청용 같은 베테랑의 존재는 경기장 안팎에서 무게감을 더한다.

▲이청용 (뉴시스)
▲이청용 (뉴시스)
팬덤은 ‘자기관리 서사’에 반응한다

이청용의 활약은 스포츠 팬들에게도 익숙한 질문을 다시 던진다. 선수의 전성기는 언제 끝나는가. 축구에서 30대 후반은 일반적으로 커리어의 막바지로 여겨지지만, 최근 프로 스포츠에서는 자기관리와 경기 이해도를 앞세워 선수 생명을 늘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청용도 그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과거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던 ‘청용’은 이제 K리그에서 후배들과 경쟁하는 베테랑이 됐다. 하지만 팬들이 주목하는 지점은 과거의 명성만이 아니다. 오랜 커리어를 유지하며 다시 결과를 만들어낸 과정 자체다.

젊은 세대에게도 이런 서사는 낯설지 않다. 단순히 “오래 뛰는 선수”가 아니라, 환경이 바뀌고 역할이 달라져도 자기 방식으로 경쟁력을 증명하는 인물로 소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청용의 라운드 MVP는 그래서 스포츠 뉴스이면서 동시에 ‘늦은 전성기’와 ‘커리어 재설계’를 보여주는 장면에 가깝다.

한때 K리그 최고의 별이었던 이청용은 이제 다른 방식으로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더 빠른 선수가 아니라, 더 오래 버티고 더 정확히 판단하는 선수. 인천에서 터진 1골 1도움은 베테랑의 시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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