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분기 실적 발표 예정
대중국 수출 전망 제시 여부 주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칩의 대중국 수출 재개 가능성에 낙관론을 내놨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지 않았음에도 중국 시장 개방 기대를 내비친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중국 수출과 관련한 긍정적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황 CEO는 18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자국 시장을 어느 정도까지 보호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내 생각에는 시간이 지나면 시장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방중 일정에 중국 관료들과 H200 AI 칩을 중국 고객사에게 판매하는 노력에 대해 직접 논의하지는 않았으나, 양측 관료 간의 회담에서 이 주제가 언급됐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측이 수출 규제를 완화했으나 중국 정부의 자체 규제로 중국 기업들이 H200 칩을 구매할 수 없게 되면서 여전히 대중국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황 CEO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비즈니스 리더 사절단에 당초 포함되지 않았으나, 12일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의 방중길 중간 급유지인 알래스카에서 막판에 합류했다.
당시 황 CEO의 합류로 H200 칩의 중국 판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엔비디아 시가 총액은 장중 5조7000억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14~15일 베이징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은 칩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미국 귀국길에 “엔비디아 H200 칩이 논의됐다”면서 “무언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중국이 H200 칩 구매를 승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들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체 기술을 개발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가 중국 고객에게 H200 AI 칩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데 동의했다. 이는 중국의 AI 성장 억제를 목표로 한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한 조치였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해당 판매를 허용하기 위한 수출 허가를 승인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반도체 자립 달성과 화웨이와 같은 자국 기업 육성을 이유로 중국 기업들의 구매를 지연시켜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알리바바ㆍ텐센트ㆍ바이트댄스ㆍJD닷컴 등 이미 약 10개 중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H200 칩 구매를 승인했지만 중국에 실제 배송된 것은 아직 한 건도 없다. 엔비디아가 실제로 주문을 받기는 했으나, 이후 중국 기업들이 실제로 구매를 이행할 수 없다고 엔비디아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전에 중국을 엔비디아에 500억달러 규모의 기회로 규정했으나, 올해 초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의 AI 칩 매출 전망치를 제로(0)로 유지했다.
엔비디아가 2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임에 따라 투자자들은 중국으로의 AI 칩 출하 전망에 대한 최신 소식을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이번 실적 발표가 AI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