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같은 사안을 두고도 비슷한 기사들이 반복되고, 특정 기관을 출입하는 기자들이 비슷한 시각과 표현을 공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익숙하게 소비해온 뉴스의 이면에는 오랜 시간 유지돼 온 한국 특유의 취재 문화와 기자단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이정일의 신간 ‘취재하는 기자 받아쓰는 기자’는 한국 언론의 취재 관행을 형성해온 출입기자단을 중심으로 한국 언론의 구조와 역사를 들여다본다. 기자 사회의 관행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출입기자단의 형성과 변화를 시대별 흐름 속에서 추적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역사적 흐름을 따라 출입기자단의 형태와 기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정리하는 한편, 현직 기자와 취재원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언론 현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자와 취재원이 서로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기사 생산 과정에서 어떤 관계가 형성되는지, 디지털 환경 변화가 취재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짚어내는 것이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한국형 출입기자단의 역사적 변화를 시작으로 미국·일본과의 비교, 취재원과 기자 각각의 시선, 그리고 현재 언론 환경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기사 작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출입처 의존, 관계 중심의 취재 문화, 디지털 취재 환경 변화 등을 통해 한국 언론이 직면한 현실을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