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시간 많지 않다” 경고
백악관, 이란 군사공격 재개 논의 예정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를 다시 돌파했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7달러 이상에서 움직였다. 두 유종 모두 2%대 안팎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브렌트유가 110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12일 만의 일이다.
국제유가는 올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이전보다 50% 이상 급등했다.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주요 요인이 됐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인 원유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6월까지 이어지면 시장이 더 큰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고유가 상황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그들이 서둘러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란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레이저로 추정되는 무기가 이란 군용기를 타격하는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미군 함정이 이란 국기를 탑재한 전투기에 레이저를 발사해 격추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참모진을 불러모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재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루 차나나 삭소마켓 수석 투자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를 해결할만한 실질적인 방안은 아직도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리스크 프리미엄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