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장기금리가 2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중동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 대책을 통한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로 채권 매도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채권 시장에서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한때 2.72%로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이는 전날보다 0.09%포인트(p) 오른 것이자 1997년 5월 이후 29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997년 당시에는 거래량이 많은 지표 종목이 장기 금리로 간주됐다.
중동 정세의 혼란이 장기화하면서 원유 가격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안팎에서 인플레이션 재점화에 대한 관측이 높아지고 있어 채권 매도 압력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일본은행이 이날 아침 발표한 4월 국내 기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사전 민간 예측 중앙값은 3.0% 상승이었다.
여기에 정부의 경기 대응책에 따른 추가 재정 지출 가능성도 국채시장 부담으로 작용했다. 만기까지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인플레이션이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기 쉬운 장기 국채나 초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매수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일 3.925%를 기록하며 14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