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5곳 육박”

세계 5대 메모리 기업의 현 회계연도 연간 순이익이 63조 엔(약 590조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 일본의 키옥시아 등 메모리 5개사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순이익 추정치를 집계했다. 각사의 결산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했다.
반도체 메모리는 단기 기억을 담당하는 D램(DRAM)과 데이터 저장을 담당하는 낸드(NAND)로 크게 나뉜다.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3사의 점유율은 90%를 넘는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는 낸드를 주력으로 한다.
조사결과 메모리 5곳의 예상 순이익은 63조 엔으로 전년(11조 엔) 대비 약 6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는 미국 빅테크 5개사(구글의 알파벳ㆍ애플ㆍ메타ㆍ아마존ㆍ마이크로소프트 : GAFAM)의 예상 순이익 94조 엔의 70%에 육박하는 규모다.
더 나아가 5대 메모리사의 다음 회계연도 순이익은 87조 엔으로, 빅테크 5개사의 103조 엔에 근접할 것으로 시장은 기대했다.
이익이 급증하는 배경에는 생성형 AI 투자 확대가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 등을 중심으로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I용 반도체 시장에서는 초기에는 연산 능력이 뛰어난 미국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주목받았다. 그러나 AI가 확산되면서 데이터 저장의 중요성이 커졌고, 메모리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D램을 쌓아 만든 고대역폭메모리(HBM)가 AI 분야의 주역이 되고 있다.
메모리 5대 기업은 AI 붐으로 랠리가 이어지는 주식 시장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5개 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약 350조 엔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빅테크 5개사의 증가분(약 210조 엔)이나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전체 증가분(160조 엔)을 상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