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부활했다...17년만에 나타난 마이클 잭슨 [이슈크래커]

입력 2026-05-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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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클' 포스터.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마이클' 포스터.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는 말이 마이클 잭슨 앞에서만큼은 통하지 않는 듯합니다.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흘렀지만 그의 이름은 다시 극장가와 음원 차트, 공연 시장까지 집어삼키며 거대한 '마이클 이코노미'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전기 영화 '마이클'을 계기로 팝의 황제가 2026년 다시 가장 뜨거운 아이콘으로 소환되고 있습니다.

국내 박스오피스 점령..."왕의 귀환"

▲영화 '마이클' 속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마이클' 속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마이클'이 국내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를 장악했습니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날에만 예매율 44.2%, 예매 관객 수 9만7730명을 기록하며 단숨에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는데요. 매출액 점유율이 55.2%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실제 관람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CGV 에그지수 또한 94%를 기록했습니다. 13일부터 시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의 6000원 관람료 할인 혜택도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크린 밖으로 번진 '마이클 이코노미'

▲빌보드 200. (출처=빌보드 캡처)
▲빌보드 200. (출처=빌보드 캡처)

영화의 인기는 극장을 넘어 실물 경제 전반의 폭발적인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불이 붙은 곳은 음원 시장입니다.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에서 마이클 잭슨 음원의 월간 청취자 수는 단 일주일 만에 500만 명이 급증하며 73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어릴 적 활동했던 '잭슨 파이브'의 청취자 수도 100만 명이나 늘어났으니,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잭슨 열풍이 다시 시작된 셈이죠.

놀라운 기록은 빌보드 차트에서도 확인됩니다. 1982년작 '스릴러(Thriller)'와 베스트 앨범 '넘버 원스(Number Ones)'가 이번 주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는데요.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지난 가수의 옛 앨범 두 장이 동시에 '톱 10'에 진입한 건 세계 음악사에서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이로써 잭슨은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무려 여섯 시대에 걸쳐 '빌보드 200' 톱 10 앨범을 보유한 유일한 솔로 가수가 됐습니다.

무대서 다시 보는 '황제'

▲마이클 잭슨 트리뷰트(헌정) 투어 '후즈 배드'. (사진제공=샹그릴라 이엔티)
▲마이클 잭슨 트리뷰트(헌정) 투어 '후즈 배드'. (사진제공=샹그릴라 이엔티)

영화의 열기는 이제 스크린을 뚫고 실제 무대로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9~10월에는 마이클 잭슨 내한 콘서트 3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헌정 공연 '후즈 배드(Who's Bad)'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20년 넘게 전 세계 2500회 이상의 투어를 이어온 글로벌 공연 브랜드인 만큼, '빌리 진'과 '스릴러' 등 명곡들을 라이브 밴드 연주와 함께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팬들은 벌써 설레하고 있죠. 단순한 모방을 넘어 황제의 에너지와 메시지를 복원하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세대에게도 잊지 못할 전율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크린 안팎의 드라마, 황제의 복잡한 유산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 (출처='Reddit' 캡처)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 (출처='Reddit' 캡처)

영화 '마이클'은 스크린 속 열기만큼이나 제작 과정에서도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작품은 잭슨의 고향인 인디애나주 게리에서 가족들과 지역 시장의 열광적인 환대 속에 베일을 벗었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거든요. 특히 과거의 민감한 법적 논란을 어떤 방식으로 담아낼지를 두고 유산 관리 재단과 제작진 사이에서 조율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수천만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재촬영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잭슨이라는 인물을 둘러싼 빛과 그림자를 모두 담아내려 한 만큼 배우들의 부담도 컸습니다. 주연을 맡은 마이클 잭슨의 조카 자파 잭슨(Jaafar Jackson)은 인터뷰에서 "단순한 흉내를 넘어 삼촌이 남긴 일기와 시를 읽으며 그가 느꼈던 고독과 인간적인 진실을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또 누군가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마이클'의 파동은 당분간 스크린 안팎에서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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