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혁신 만든다”…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광장 오피스’ 실험

입력 2026-05-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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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새단장…1년11개월 걸쳐 양재사옥 로비 리뉴얼
“로비 리노베이션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일하는 환경이 바뀌면 우리가 일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중앙부의 아트리움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중앙부의 아트리움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양재사옥 로비를 ‘열린 광장’ 형태로 바꾼 배경에 대해 직접 밝히며 소통과 협업 중심의 업무문화 전환을 강조했다. 단순 공간 개선이 아니라 조직 간 경계를 낮추고 자연스러운 교류 속에서 혁신을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서울 양재사옥에서 ‘로비 스토리 타운홀’을 열고 새롭게 단장한 로비 공간의 철학과 방향성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정 회장은 이날 타운홀에서 로비를 새롭게 단장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짧은 대화 하나가 새로운 생각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정보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이 더 잘 풀릴 수도 있다"며 "일하는 환경이 바뀌면 우리가 일하는 방식도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리노베이션 과정을 아우르는 키워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회장은 “로비 리노베이션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임직원 한 분 한 분이 좋은 아이디어와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서로 연결된다면 훨씬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을 더 잘 이해하려면 우리 스스로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 보다 협업하고 경계를 낮추고 열린 방식으로 일해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과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아이디어는 한자리에만 머물면 나오기 어렵다”며 “상대방과의 짧은 대화, 우연한 만남, 혼자 조용히 사색하는 순간에도 새로운 생각이 나온다. 이번 로비 리노베이션은 더 활발한 협업 환경을 구현해 보려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양재사옥 로비를 단순 통행 공간이 아닌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머물고 생각을 나누는 ‘광장형 오피스’로 재구성했다. 2024년 5월 리노베이션에 착수해 약 1년 11개월간 공사를 진행했고 올해 3월 재개관했다. 리뉴얼 대상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 공용층이다. 실내·외를 포함한 전체 면적은 약 3만6000㎡ 규모로 축구장 5개 크기에 달한다.

새 로비의 핵심 콘셉트는 ‘자유롭게 교류하며 생각을 나누는 광장’이다. 1층 중앙에는 고대 그리스 광장을 모티브로 한 계단형 라운지 ‘아고라(Agora)’를 배치했다. 주변에는 커넥트 라운지, 오픈 스테이지, 카페, 야외 정원 등을 연결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이고 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대차그룹은 공간 개방감도 강화했다. 1~3층을 수직으로 연결한 아트리움 구조를 적용하고 실내 곳곳에 식물과 나무를 배치했다. 조경은 국내 1세대 조경가 정영선 교수와 협업했다.

인간 중심의 피지컬 AI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현대차그룹의 계획에 걸맞게 로보틱스 기술도 접목했다. 조경 관리용 ‘달이 가드너(DAL-e Gardener)’,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 의전 및 보안용 ‘스팟(SPOT)’ 등을 도입해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로봇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달이 가드너는 로비 곳곳에 배치된 식물과 나무에 물을 공급하며 달이 딜리버리와 스팟은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동하며 음료 및 디저트를 배송하고 사옥을 순찰한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로보틱스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2층에는 다양한 규모의 미팅룸과 포커스룸을 배치했다. 일부 공간에는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토일렛페이퍼(Toiletpaper)’와 협업한 시각 요소를 적용했다. 사내 라이브러리는 일본 CCC(Culture Convenience Club)와 협업해 큐레이션형 공간으로 리뉴얼했다.

3층과 4층에는 교육·휴식 공간도 마련됐다. 도심형 연수원 ‘러닝랩’, 외국어학습센터, 휴게 공간 ‘오아시스’, 야외 정원 등이 새롭게 조성됐다. 지하 1층 식당은 오픈 키친 형태로 개편했고 피트니스 시설과 레이싱 시뮬레이터 공간 등도 구축했다.

정 회장은 “양재 본사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집 같은 곳”이라며 “결국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자유롭게 소통하고 더 자연스럽게 협업하며 더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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