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아이스크림 ‘벤슨’, 포천 생산센터서 자동화·고품질↑…“내년 100호점 목표”[르포]

입력 2026-05-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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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런 40%·유지함량 최대 17%…“공기 줄이고 풍미 높였다”
윤진호 대표 “원유 기반 '진짜 아이스크림'으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
지난해 4월 원스톱 생산설비 구축…협동로봇·자동화로 품질관리
연내 30호점·2027년 100호점 목표…프리미엄 시장 리딩

직접 생산을 결정한 데는 온전한 품질 철학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죠. 벤슨으로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패러다임을 전환해나가겠습니다.

▲벤슨의 전 제품이 생산되는 경기 포천 생산센터 내부 (사진제공=베러스쿱크리머리)
▲벤슨의 전 제품이 생산되는 경기 포천 생산센터 내부 (사진제공=베러스쿱크리머리)

같은 부피이지만 무게가 달랐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의 아이스크림은 3445g, 타사 제품은 2473g. 이는 ‘오버런’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공기 함량인 오버런이 낮을수록 밀도감이 높아 묵직한 질감을 구현한다. 벤슨은 40%라는 낮은 오버런에 통상 10% 초중반의 유지함량을 최고 17% 수준까지 높여 진한 풍미까지 살린 ‘진짜 아이스크림’의 기준을 세워나가고 있다.

5월 론칭 1주년을 맞은 벤슨의 운영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다.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12일 경기 포천 생산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산 유제품·유크림 △높은 유지함량·낮은 오버런 △첨가물 최소화·유화제 미첨가 등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벤슨은 한화그룹 오너 3세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애정을 가진 브랜드로도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벤슨 준비부터 브랜드에 공을 들였으며, 론칭 후에도 제품의 맛과 품질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3월 한화갤러리아의 아이스크림TF에서 출발한 벤슨은 2년 만에 온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위탁 생산이 아닌 자체 생산설비 구축을 결정, 경기 포천에 생산센터를 세웠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약 2482㎡(751평) 규모로, 지난해 4월부터 가동했다. 원유 가공부터 배합, 숙성, 충진, 포장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생산 시스템’이다. 100mL 컵부터 10L텁, 474mL 파인트, 케이크 라인까지 이곳에서 생산된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벤슨)는 12일 포천 생산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윤진호 대표가 간담회에서 사업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벤슨)는 12일 포천 생산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윤진호 대표가 간담회에서 사업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벤슨은 국산 유크림은 물론 해로운 요소를 억제하는 유지방구막을 살린 온전한 원유를 사용, 인공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인공 유화제는 넣지 않아 건강에 보다 좋을 뿐 아니라 오버런을 40%로 낮추고 유지함량을 높여 깊이 있는 맛을 구현했다”며 “믹스 커피와 함께 드립 커피가 대세가 됐듯 고품질 아이스크림의 시장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직접 둘러본 생산센터는 자동화 설비가 눈에 띄었다. 현장 인력도 보기 드물었는데, 각종 재료를 믹스하는 공정부터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해 운영자가 터치·대시보드만으로 감시·제어하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 자동화 시스템으로 전체 현장 인력을 40%가량 줄인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벤슨) 포천 생산센터의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아이스크림을 충진하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벤슨) 포천 생산센터의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아이스크림을 충진하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이곳에서 제품별 레시피와 공정이 입력되면 필요한 원료 믹스부터 생산이 시작된다. 특히 유지함량이 높은 아이스크림인 만큼 풍미를 증대시키기 위해 4도 이하에서 12시간 숙성시키는 ‘에이징 탱크’를 거치게 된다. 벤슨만의 제품 특징인 최대 3컬러 조합 아이스크림 생산을 위한 ‘플레이버링 탱크’를 갖춘 것은 물론 크기가 큰 토핑도 추가할 수 있는 설비도 구축돼 있었다.

이날은 10L 텁 생산 시연을 볼 수 있었는데, 생산된 아이스크림을 용기에 충진하는 필러 공정 시설로 이동하자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이 아이스크림을 자동으로 텁에 채우고 있었다. 협동로봇이 없었다면 2~3명의 인원이 더 필요하다. 이후 포장 공정에서도 산업용 로봇팔을 활용한 설비가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벤슨의 포천 생산센터는 아이스크림을 부드럽게 만드는 균질기, 안전하게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살균 공정 등에서도 최신식 설비를 자랑했다.

이어 생산센터에서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었는데, ‘저지밀크&말돈솔트’의 담백하면서도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풍미를 자랑하는 벤슨의 ‘퓨어메이플 바닐라빈’과 타사 바닐라 맛을 비교하자 그 차이가 와닿았다. 벤슨의 '퓨어메이플 바닐라빈'은 우유 크림을 많이 사용해 쫀득하고 묵직했고, 깊은 맛이 느껴졌다. 메이플 향과 단맛이 잘 어우러졌다.

▲왼쪽 타사 바닐라 제품과 오른쪽 벤슨의  '퓨어메이플 바닐라빈' 제품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왼쪽 타사 바닐라 제품과 오른쪽 벤슨의 '퓨어메이플 바닐라빈' 제품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영인 기자 oin@)

벤슨은 이런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7월 21호점을, 연말까지 30호점 잇달아 열고 2027년까지 100호점 개점을 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벤슨은 특수상권을 위주로 8개 점포를 열었다. 강남, 서울역, 청량리역, 롯데월드몰 등 초기 브랜드 확장과 제품력 테스트가 가능한 상권으로 선정했다. 또한 브랜드 경험과 품질에 집중하기 직영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 대표는 “프리미엄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벤슨은 순수 국내 브랜드로서 국내 유제품 유입 효과도 클 뿐 아니라 저지우유를 활용하고 국산 생크림을 쓰기 때문에 국내 낙농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는 사회 공헌적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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