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30억 추가 투자로 몸값 2.8조 인정…'컬리N마트' 시너지 가속

새벽배송 전문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배 가까이 폭증하며 창사 이래 분기 기준 가장 압도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력 사업인 신선식품과 뷰티 부문의 견조한 매출 성장은 물론, 네이버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가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 결과다.
11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컬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745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77%(약 13배)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1.9배를 단 한 분기 만에 달성한 성과다. 당기순이익 역시 203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1조 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났는데, 이는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온라인 쇼핑 평균 성장률(9.7%)을 3배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수익성 개선의 배경에는 물류 효율 극대화와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 2월 도입한 '자정 샛별배송'과 김포·평택·창원 물류센터의 운영 고도화가 비용 절감에 기여하며 판관비율을 2.2%포인트(p) 낮췄다.
본업인 식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8% 늘었고 뷰티컬리의 거래액도 20.2%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판매자배송(3P)과 풀필먼트(FBK) 등 신규 사업 거래액이 52.6% 급증하며 이익 구조를 뒷받침했다.
특히 네이버와의 '혈맹' 관계가 실질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양사가 협력해 선보인 온라인 장보기 전문관 ‘컬리N마트’의 3월 거래액은 론칭 초기인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약 9배 규모로 불어났다.
네이버는 최근 33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컬리의 신주 49만8882주를 전량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컬리는 약 2.8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이번 투자로 네이버의 컬리 지분율은 6.2%로 확대된다.
컬리는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한 만큼 기업공개(IPO)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은 차별화된 기술 플랫폼으로서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했다며, 향후 IPO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상장 준비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