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등 반도체 설비 업체 비엠티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본격화에 매출이 2분기부터 급증하고 있다. 생산을 다 못할 정도로 수주가 몰려들고 있는 비엠티는 올해 1000억원대 증설 효과까지 더해지며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비엠티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효과가 3월부터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물량이 급증해 생산을 다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바쁜 상황”이라며 “2분기부터 반도체 설비 관련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안2공장도 7~8월 가동을 목표로 공정률 약 70%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완공 이후 추가 생산능력(CAPA)은 약 1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엠티는 반도체 공정용 피팅(Fitting)과 밸브(Valve), 산업용 배관자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설비 라인을 비롯해 조선·해양플랜트, 발전, 석유화학 등 산업 전반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전체 매출의 95% 수준이 반도체 관련 산업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반도체 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적도 이미 반등 흐름에 들어섰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469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1년 전 6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반도체 업황 회복 효과가 3월부터 본격 반영된 만큼 2분기부터 성장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투자 재개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 증설 흐름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설비향 배관·유체 제어 부품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엠티는 반도체용 산업용 정밀 피팅과 밸브를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반도체 외에도 원자력ㆍ조선ㆍ해양플랜트ㆍ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피팅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110만 개로 전년 대비 크게 확대됐으며, 밸브 생산능력도 15만 개 수준으로 증가했다. 장안2공장까지 본격 가동되면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혜를 흡수할 생산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