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김치·아세안 할랄식품 등 전략품목 매칭…신선농산물 500만달러 계약 성과

국내 최대 농식품·농산업 분야 수출상담회인 ‘케이-푸드 플러스(K-Food+)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가 역대 최대 규모의 업무협약(MOU) 실적을 냈다.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전 세계 바이어가 대거 방한하면서 K-푸드와 스마트팜·농기자재 등 농산업 제품의 신규 판로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케이-푸드 플러스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K-Food+는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농식품에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 농산업 제품을 더한 개념이다. 2009년 처음 열린 이 상담회는 국내 수출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는 농식품·농산업 분야 대표 수출상담회로 운영돼 왔다.
올해 상담회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6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45개국 143개 바이어가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수출기업 279곳이 참여해 바이어와 1대 1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실적은 2124건, 2억68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MOU 체결 규모는 2700만달러로, 첫 개최 이후 가장 많았다. 기존 최대 실적은 지난해 2300만달러였고, 2019년 2200만달러, 2023년 1900만달러 순이었다.
이번 상담회는 지난해 12월 23일 발표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과 연계해 주요 시장별 차세대 K-푸드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농식품부는 권역별 전략품목을 고려해 수출기업과 바이어를 매칭했고, 미국 시장에는 김치, 아세안 시장에는 할랄식품 등 품목별 상담을 집중 배치했다.
그 결과 미국 김치, 아세안 할랄식품 등 권역별 전략품목에서 MOU가 체결됐다. 글로벌 전략품목인 신선농산물은 총 5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이뤄져 실제 수출로 이어질 기반을 마련했다.
상담회에 참여한 한 딸기 수출기업은 “최근 대외 환경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수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상담을 통해 중동 국적 항공사의 기내식 납품을 위한 입찰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BKF+는 대형 유통매장뿐만 아니라 항공·호텔·레스토랑 등에 한국 식재료를 납품하는 바이어들이 많이 참가해 신규 판로를 개척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해외 바이어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규 공급처 발굴을 위해 방한한 미국 바이어는 “상담을 통해 우수한 김치 수출기업을 만나게 됐으며, BKF+는 시장 트렌드에 맞는 최적의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상담회”라고 말했다.
상담회 다음 날인 17일에는 바이어 대상 식문화 팸투어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서울 인사동 전통주 갤러리를 찾아 전통주 소믈리에의 해설을 듣고 다양한 전통주를 시음했다. 태국 주류 유통 바이어는 “현지에는 한국 소주 위주로 유통되고 있는데, 이번 투어를 통해 한국 전통주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어 유익했다”며 “향후 수입 품목을 확대할 때 전통주 수입을 적극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정부는 K-푸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품목 육성, 바이어 발굴 연계를 통한 시장 개척 및 확대, 수출애로 해소 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