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뚫은 aT…미 남부·중미 잇는 K-푸드 수출 거점 구축

입력 2026-04-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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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9개 주·중미 8개국 관장…뉴욕·LA·상파울루 잇는 미주 4대 네트워크 완성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aT 휴스턴지사 개소식에 참석해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aT 휴스턴지사 개소식에 참석해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국 남부와 중미 시장을 겨냥한 K-푸드 수출 거점이 휴스턴에 들어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신규 지사를 열면서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브라질 상파울루에 이어 미주 전역을 잇는 4대 수출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미국 내 K-푸드 수요가 대도시를 넘어 남부와 2·3선 도시로 확산하는 흐름에 맞춰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신규 지사를 설립하고 22일 현지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휴스턴지사는 미국 남부 9개 주와 멕시코, 과테말라 등 중미 8개국을 관장하는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이에 따라 aT는 동부 뉴욕, 서부 LA, 남미 상파울루에 이어 휴스턴까지 연결하는 미주 4대 거점을 구축하게 됐다.

농식품부와 aT는 텍사스의 성장성과 물류 경쟁력에 주목했다. 텍사스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경제 규모 2위 지역으로, 2025년 약 39만 명의 순유입 인구를 기록해 미국 내 인구 유입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GDP 성장률도 3.9%로 미국 평균 2.8%를 웃돌았다. 휴스턴 항구를 보유한 물류 거점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소비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텍사스는 히스패닉 비중이 약 40%에 이르고, 외국 출신 노동력이 전체의 38%를 차지해 다양한 식문화 수요가 공존하는 시장이다. 양측은 이런 점을 바탕으로 휴스턴지사를 K-푸드 수출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지 정부도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개소식에서 휴스턴시와 해리스 카운티는 aT 휴스턴지사 개소를 통한 한미 교류 확대와 무역 협력 강화 노력을 평가하며 휴스턴 시장 명의의 공식 환영증서를 전달했다.

홍문표 aT 사장은 개소식에 앞서 21일 현지 유통업체인 크로거와 HEB 매장을 찾아 한국 농식품 입점 현황을 점검하고 세일즈 활동을 벌였다. 남부권 주요 바이어인 왕글로벌넷 물류센터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휴스턴지사를 통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이경은 주휴스턴 총영사와 만나 수출 확대를 위한 협력체계 강화와 통관 애로 해소 방안도 협의했다.

개소식에는 기리 리 휴스턴시 국제협력국 국장, 레슬리 브리온스 해리스 카운티 최고위원, 이경은 주휴스턴 총영사와 H마트 등 주요 유통업계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홍 사장은 “휴스턴은 미 중남부 경제의 중심이자 K-푸드가 미주권 전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핵심 요충지”라며 “이번 지사 신규 개소로 K-푸드 수출 1위 국가인 미국의 소비시장을 2, 3선 도시까지 넓혀 대한민국 식품 영토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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