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총리는 이날 전남 여수시 산단중앙로에 있는 LG화학 여수공장을 방문해 생산 공정과 공급망 구조를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약 986만 평 규모로, 14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약 2만 명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집적지다. LG화학 여수공장에는 약 3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1976년 PVC 공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성장해왔다.
공장 관계자는 “석유화학 산업은 의식주를 포함해 자동차, 전자, 에너지, 의료 등 전 산업의 기반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 산업”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생산은 원유를 정제해 얻은 납사, 즉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하는 NCC 공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원료가 생산되고, 이후 파이프라인을 통해 각 단지로 이동해 중간재와 최종 제품으로 가공된다.
김 총리는 단지 간 연결된 설비를 보며 “이게 다 파이프라인이냐”고 묻는 등 생산 흐름을 세밀하게 확인했다. 관계자는 “실제 설비는 대부분 지하에 매설돼 있다”고 답했다.
여수공장은 NCC 생산단지, 중간재 생산단지, 최종 폴리머 생산단지 등 총 4개 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PVC, ABS 등 다양한 소재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창호, 파이프, 건축자재, 장난감, 의료용 장갑 등 일상 전반에 활용된다. 공장 관계자는 약 5만 가지에 활용되는 것으로 설명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석유화학 원료 수급에 차질이 예고된다. 이에 석유화학 원료 수급난을 막기 위해 공급망에 이상이 생길 경우 신속히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는 등 대응할 방침이다.
김 총리는 “물티슈도 플라스틱이냐”고 질문했고 이에 관계자는 “물티슈는 화학소재가 포함된 제품이며, 일반 티슈도 펄프와 화학 바인더가 결합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탄소나노튜브(CNT), 태양광 패널 필름 등 고부가가치 소재도 소개됐다. CNT는 배터리 전도성 향상 소재로 활용되며,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적용된다.
이번 방문은 중동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석유화학 산업의 안정적 운영과 공급망 대응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부는 유가 변동과 원자재 수급 리스크에 대응해, 주요 기간산업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