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대 HEV 판매 달성
관세 리스크 최소화·수익성 방어

현대자동차가 고관세·고환율·리콜이라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딛고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차종과 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과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중심으로 컨틴전시 플랜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 45조9389억원, 영업이익 2조51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5849억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강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출시하는 주요 신차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전동화 전환,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병행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17만3977대로 전체 판매 대비 비중이 17.8%까지 확대됐다. 친환경차 전체 판매도 24만2612대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5.6%에서 6.0%로 확대되며 주요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반면 수익성은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중동 전쟁과 국내 부품사 화재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센티브 확대, 미국 관세 부담까지 겹치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글로벌 판매량도 97만6219대로 2.5% 감소했다. 현대차가 관세 영향으로만 부담한 금액만 약 8600억원에 달한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부품사 화재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해 대체품을 개발 중”이라며 “중동 여파로 인해 원자재 가격도 폭등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신차 출시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등 주요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을 높여 체질 개선에 나선다.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도 적극적으로 강화한다. 동시에 관세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컨틴전시 플랜’을 강화하고 비용 집행 구조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차 전략도 계획대로 추진한다.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 등 업계 최고 수준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경쟁력을 높인다. SDV 페이스카는 올해 하반기 중 실제 도로 투입을 통해 기술을 검증한다. 이 기획재경본부장은 “박민우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사장) 취임 이후 SDV 개발 방향성의 큰 틀은 잡았고 현재 종합적인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많은 자율주행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기 위해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생태계에서 축적한 외부 파트너사들의 데이터까지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