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벤츠 공급은 호재지만⋯"결국 숫자로 증명해야"

입력 2026-04-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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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관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관객들이 삼성SDI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SDI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3사 공급망에 모두 진입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강점으로 꼽히는 각형 배터리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업황 반등 여부는 단기 주가 흐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실적과 점유율, 글로벌 순위 회복 여부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및 미래자동차석사과정 교수는 22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삼성SDI의 각형셀도 공급받기 시작했다"며 "삼성SDI 입장에서는 독일 주요 3사의 배터리를 모두 다 공급할 수 있는 이력이 쌓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 수주의 핵심으로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현재 전 세계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서 소위 '각형'이라고 부르는 셀의 경쟁력이 가장 강한 상태"라며 "마침 삼성SDI가 벤츠도 뚫었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삼성SDI는 각형을 주력으로 해왔던 회사"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 점유율만 보면 삼성SDI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짚었다. 박 교수는 "원래 우리나라 셀 3사 중 시장 점유율이 가장 적은 곳이 삼성SDI였고, 지금도 세계 배터리 전기차 시장에서 셀사 기준으로 10위에 머물러 있다"며 "결국 숫자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도 삼성SDI의 핵심 과제로 거론했다. 박 교수는 "삼성SDI가 최종적으로 양산에 적용하는 전고체 전지의 시스템과 셀 케미스트리 등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며 "어느 시스템을 양산에 적용하겠다고 제시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시회에서 샘플을 내놓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 시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아직은 삼성SDI가 전고체 전지를 내년에 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확신이나 증빙을 하지 못한 상태"라며 "자동차용으로는 아직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중국 업체들처럼 소형 전고체 전지를 가지고 보조배터리라도 생산해 시장에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배터리 업황 전반의 회복 여부도 삼성SDI 같은 개별 수주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셀 사들이 실적이 좋아진다고 말하려면 첫째 국가 점유율 하락이 멈춰야 하고, 둘째 3위·7위·10위로 밀린 국내 셀 3사의 순위가 올라가야 한다"며 "시장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보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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