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산업용 케미칼 기업 퓨릿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포토레지스트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핵심소재 반도체 신너(Thinner)를 개발해 40%시장 점유율까지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퓨릿은 연내 50% 시장 점유율도 도달할 전망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종 고객사다.
21일 퓨릿 관계자는 “퓨릿은 반도체 공정용 신너의 핵심 원재료인 에틸락테이트(EL)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현재 약 40% 수준을 확보했다”며 ”해당 제품은 그동안 유럽 업체가 주도해온 전략 수입 품목이었지만, 퓨릿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시장 점유율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반도체 신너는 포토공정에서 불필요한 포토레지스트를 제거하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로, 고순도 정제 및 합성 기술이 요구되는 고부가 제품이다. 퓨릿은 자체 합성 및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EL 양산에 성공하며 국내 반도체 소재 밸류체인에 진입했다.
현재 해당 제품은 동진쎄미켐을 통해 삼성전자 등 최종 고객사로 공급되고 있으며, 여전히 유럽 업체가 약 60%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퓨릿은 물류비 절감과 납기 안정성,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실적 역시 반도체 업황 회복과 맞물려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까지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으며, EL 등 주요 품목의 점유율 상승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릿의 성장 동력은 명확하다. 삼성전자의 평택 P4 가동과 P5 투자,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전방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케미칼 공급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퓨릿은 기존 경주 공장에 더해 충남 예산에 신규 공장을 구축 중이다.
해당 공장은 반도체용 케미칼 생산뿐 아니라 폐용제 재활용(리사이클링) 설비까지 포함된 복합 생산기지로 조성된다. 회사는 2027년 상반기까지 투자를 완료하고 약 400억~500억원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풀가동 시 전체 매출은 2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퓨릿은 고순도 정제 및 합성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뿐 아니라 다양한 화학 산업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가 성장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재는 반도체 중심 포트폴리오지만, 향후 산업용 케미칼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