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은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할 경우 하지 관절 손상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하지는 고관절·무릎·발목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 구조인 만큼 통합적인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표 하지 관절 질환인 반월상연골판 손상 환자는 2025년 기준 1월 2만3858명에서 2월 2만4762명, 3월 2만5738명, 4월 2만7009명으로 날씨가 풀리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봄에 관절 통증이나 부상이 증가하는 이유는 겨울철 활동량 감소로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날씨가 풀리자마자 운동을 시작하면 관절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면서 통증이나 손상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부위별로는 고관절의 경우 반복적인 충격이나 과도한 스트레칭으로 점액낭염이나 피로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타구니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은 장거리 러닝이나 등산 시 하중이 집중되면서 슬개대퇴 통증 증후군이나 연골판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발목은 불안정한 지면에서 염좌가 빈번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는 특정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관절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보행은 고관절, 무릎, 발목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돼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른 관절에 부담이 전가되며 연쇄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특정 부위만이 아닌 하지 전체의 정렬과 균형을 고려한 진단이 필요하다.
운동 후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붓기, 열감, 관절이 걸리는 느낌이 동반될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단순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잘못된 보행 패턴이 다른 관절까지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관절은 세대별로 상태가 다른 만큼 연령대에 따라 관리 방법도 달라야 한다. 젊은층은 운동 강도가 높은 만큼 인대나 연골 손상 등 급성 ‘손상’이 많고 고령층은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활동량이 늘며 관절 ‘마모’가 가속화되는 경향이 있다.
예방하려면 운동 전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이완하고 활동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진 명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은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고 무리한 스트레칭을 피해야 한다”면서 “무릎은 대퇴사두근을 강화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발목은 지면과 맞닿기 때문에 스트레칭과 함께 지지력 있는 신발을 착용하고 불안정한 지면을 피하는 것이 부상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