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당제약이 대표이사의 대규모 지분 매각 공시와 주가 조작 의혹, 금융당국의 사실상 조사 착수 소식이 겹치며 연일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38분 기준 삼천당제약은 전장보다 26.21% 떨어진 5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삼천당제약의 주가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며 사실상 내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금감원 측은 특정 종목의 조사 확정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시장의 소문에 선을 그었다.
시장의 의구심은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인 전인석 대표가 2500억원 규모의 지분 매각을 공시하면서 시작됐다. 전 대표는 보유 지분 1.13%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지 불과 나흘 만에 이루어진 결정이다.
주가 급락에 대응해 삼천당제약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증권사와 블로거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사측은 iM증권 및 소속 애널리스트와 온라인에 의혹을 제기한 블로거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국거래소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거래소는 영업실적 전망 공시 미이행을 사유로 들었으나, 회사 측은 아일리아 1개 제품에 대한 형식적인 절차일 뿐 실적 전체의 결함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독점 계약에 10년간 15조원 규모의 구속력 있는 매출 전망이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사가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즉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전날 1500억원 규모의 미국 제네릭 공급계약 공시에도 불구하고 삼천당제약의 시가총액 순위는 코스닥 4위까지 밀려났다. 전 대표는 실제 재무제표로 증명될 압도적인 실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