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2026년 가뭄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가뭄 재난사태의 재발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댐 저수량은 예년 대비 118.3%,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평년 대비 103.9%를 기록하며 생활·공업·농업용수 모두 정상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던 강릉의 주 수원인 오봉저수지도 1일 기준 95.0%(평년 대비 116.2%)의 저수율을 보이며 안정적인 상황이다. 행안부는 추가 수원 확보와 지하수 저류댐 등 가뭄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가뭄 취약지역 선제적 관리 △지역 여건별 가뭄 관리 강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가뭄 관리를 3대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우선 가뭄 취약지역을 선제적으로 집중 관리한다. 가뭄 예·경보 단계와 단일 수원 등 수원 확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취약지역을 선정한다. 범정부 가뭄 협의체 참여 범위를 지방정부와 민간 전문가로 넓혀 기관 간 소통과 조정 역할을 강화한다. 현장 지원단 운영과 우선적인 재정 지원도 병행한다. 가뭄이 잦은 섬 지역은 상수도 연결, 지하수 저류댐과 해수 담수화 시설 설치를 통해 비상급수 인원을 지속해서 감축한다.
지역 여건에 맞는 가뭄 관리도 강화한다. 지방정부의 가뭄 대책 수립 의무화에 발맞춰 행안부는 표준 안내서를 마련해 각 지방정부에 배포한다. 다가오는 영농기에 대비해 물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115곳은 1663만 톤의 용수를 사전에 확보한다.
관정과 상수관 정비 등 생활·공업용수 기반 시설도 확충한다. 재해구호협회와 연계한 생수 나눔 등 민간 협력을 늘리고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물 절약 홍보와 가뭄 체험 교육을 확대한다.
이 밖에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가뭄 관리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부처별로 흩어진 가뭄 정보를 통합 분석하고, 전국 가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대응하는 ‘국가가뭄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상 강수와 돌발 가뭄 등을 분석에 반영해 정보의 정확성을 높인다. 나아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위성 관측 자료를 활용한 가뭄 예측 기술 등 연구개발에 속도를 낸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를 통해 지난해 강릉 지역과 같은 가뭄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