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넘게 사업이 지연된 상암택지개발지구 랜드마크 용지 개발이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시는 상암 DMC 랜드마크 용지에 적용되던 용도·높이·보행 동선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손질하고, 상반기 중 매각공고와 설명회에 나선다. 또 마포구 광흥창역세권에는 공동주택 13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26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상암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04년부터 총 6차례 매각을 시도하고도 매수자를 찾지 못해 장기간 표류한 상암 랜드마크 용지의 사업 여건을 바꾸기 위한 것이다.
변경안에는 건축물 용도계획과 높이 기준, 용적률 인센티브, 보행계획 조정 등이 담겼다. 우선 지정용도 비율은 기존 50%에서 40%로 완화됐다. 지정용도 가운데 국제컨벤션은 삭제됐고, 세부용도별 최소비율과 주거비율 30% 제한도 없앴다. 대신 특화용도를 새로 도입했다.
건축물 높이 기준도 유연하게 바뀐다. 기존에는 최고높이를 첨탑 포함 640m로 규정했지만, 앞으로는 위원회 심의를 통해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혁신디자인과 녹색건축물 등을 반영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용적률 인센티브 계획도 신설했다. 기존 공공보행통로는 삭제했다.
서울시는 급변한 대내외 사회·경제 여건을 반영해 규제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민간의 창의적인 사업계획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변경안은 14일간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최종 결정·고시되며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중 매각공고와 설명회를 열어 민간 사업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변화된 시장 환경을 적극 반영한 것”이라며 “민간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상암 DMC를 일과 주거, 즐거움이 공존하는 글로벌 복합 거점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마포구 상수동 광흥창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지구단위계획도 수정가결됐다.
대상지는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으로 서강대교와 강변북로를 통해 여의도와 도심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지역이다. 한강변 입지와 주변 주거·교육 인프라를 갖춘 주거 선호지역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해당 부지는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되고, 용적률 500% 이하·지상 24층 규모의 공동주택 13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41가구는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되며, 공급 세대의 50%는 신혼부부 대상 ‘미리내집’으로 활용된다.
역세권 고밀개발에 따른 공공성 확보 방안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공공기여 시설로 ‘여성취·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시설은 주민 접근성이 높은 토정로변 건물 저층부에 배치되며 향후 맞춤형 취업 상담과 직업 교육 등 지역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 확보를 통해 주민 생활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