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미술관·도서관까지…K컬처 종합 체험 기회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계기로 서울 전역이 거대한 K컬처 체험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BTS 컴백 공연을 중심으로 정부와 국립문화기관까지 참여하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K컬처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5개 국립문화기관이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TS 공연을 한국의 역사·예술·문학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 축제로 확장해 국가 문화 위상을 높이고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BTS 컴백에 맞춰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층 다목적홀에서는 BTS가 기증한 타임캡슐을 전시한다. 이 캡슐은 2020년 청년의 날 당시 멤버들이 기증한 것으로 음악과 팬, 청년을 상징하는 물품들이 담겨 있다.
관람객 참여형 인증샷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며 역사관 해설에서는 BTS를 포함한 한국 대중문화의 성장 과정을 소개한다. 체험형 전시 공간에서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맞춘 리듬게임도 제공된다.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 '아리랑 오브 락'도 운영된다.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 100주년과 BTS의 '아리랑' 활동을 연계해 한국 문화 정체성과 음악의 흐름을 체험형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에게는 시네마 키트가 제공되고 로비에는 포토존과 메시지월, 전통놀이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극장 내부와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앨범 비주얼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도 함께 선보인다.
한유희 문화평론가는 "방탄소년단 공연을 중심으로 한국의 역사·예술·문학을 아우르는 종합 문화 축제로 확장해 국가 문화 위상을 높이고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는 우리 문화유산'을 주제로 반가사유상, 달항아리 등 BTS 멤버들의 관심 유물을 영어 해설 영상으로 소개한다. 또한 하이브와 협업해 유물을 활용한 문화상품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문 해설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MMCA: Meet the K아트)을 운영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전통놀이 체험 공간 K-놀이터를 운영하고, 투호·팽이치기·제기차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BTS 음악 속 한국적 요소를 기반으로 한 공연 'K-흥 한마당'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보여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방탄소년단 음악에 영감이 된 책들'을 주제로 전시를 열어 김영랑, 윤동주 등의 문학 작품과 관련 자료를 소개한다. 또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한국 문학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연계 프로그램은 세계인들이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넘어 한국 문화의 깊이와 다양성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K컬처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