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귀성길 벗어나 여행길로
관광 등 평균 1350위안 지출

중국의 설날인 춘제(春節)는 해마다 거대한 ‘이동의 파도’로 기록된다. 올해는 15일부터 23일까지 연휴만 9일이다. 역대 최장 춘제 연휴로 꼽혔다. 그 긴 숨만큼 사람들의 발걸음은 바빠지고 지갑은 더 자주 열린다.
지난해 기준 중국인은 춘제 때 평균 509㎞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 관영 CGTN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China Mobile) 스마트폰 신호의 이동거리를 바탕으로 "춘제 연휴 때 1인당 평균 509㎞를 이동한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전 국민 평균’이라기보다 지역을 벗어나 이동한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평균 이동 거리다. 다만 숫자가 말하는 방향은 분명하다. 명절의 의미가 단순한 귀경 또는 귀성에서, 장거리 이동과 관광·레저를 함께 묶는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CGTN은 “춘제 이동이 가족 방문을 넘어 관광 수요까지 겹치며 구조가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억눌린 이동’이 풀리면서, 춘제는 다시 가족의 명절로 돌아오는 동시에 관광 성수기의 성격을 더 강하게 띠는 모양새다.
지출도 비슷한 흐름을 따른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무원신문판공실(SCIO)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춘제 연휴 기간 국내 관광 지출은 6327억위안, 국내 여행은 4억7400만건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를 단순 평균으로 나누면 1회 여행당 약 1335위안(약 28만원)이다. 2025년에는 중국 문화관광부가 춘제(8일) 국내 여행 5억100만건, 총지출 6770억위안을 발표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약 1350위안(약 28만4000원)이다.
올해(2026년) 춘제는 연휴가 늘어난 만큼 소비 진작 기대도 크다. 로이터는 2월 15~23일 공식 연휴 기간 역대 최대 수준의 이동(약 95억회) 전망이 나오고, 중국 당국이 이를 통해 소비 촉진을 노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