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도심 인접 산지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확산 우려를 낳은 끝에 약 9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후 8시 38분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과 동래구 사직동 경계에 있는 금정봉(해발 399.3m) 8부 능선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화재 직후 소방 당국은 연소 확산을 막기 위해 오후 10시 45분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 이후 야간인데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초읍동 방향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자, 9일 0시 41분 소방대응 2단계로 대응 수위를 높였다. 자치단체 담당 공무원들도 현장에 급파됐다.
이 과정에서 부산진구와 동래구, 연제구, 북구 등에서는 안전재난문자가 잇따라 발송됐다. 문자에는 “현재 사직동·초읍동 금정봉 정상 부근 산불 발생”, “입산 금지 및 안전에 유의 바란다”, “강한 바람으로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에 주의해 달라”는 안내가 반복적으로 담겼다. 9일 0시를 전후해 부산광역시 차원의 재난문자도 발송되며 긴박한 상황이 전파됐다.
다행히 불길은 자정을 넘기며 점차 잦아들었다. 소방 당국은 0시 34분 소방대응 단계를 다시 1단계로 낮췄고, 오전 4시 46분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이후 화재 발생 약 9시간 만인 오전 5시 45분께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산림 약 4㏊(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진구와 동래구 일대에서는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0여 건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 6대를 투입해 잔불 정리와 재발화 방지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관계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