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악재를 잊은 증시..선택과 집중 필요

입력 2009-09-16 08:50 수정 2009-09-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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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시장이 외국인 주도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1650선에 올랐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4일)는 미중 무역분쟁이 경기회복세를 지연시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오전중 약세를 보였으나 중국투자공사(CIC)가 美 발전회사 AES에 출자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안도하며 상승 반전, S&P500지수(0.63%)를 비롯한 주요지수가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급락하던 금속관련 상품주들이 낙폭을 줄였고,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의 부정적인 코멘트에 위축됐던 은행주들의 장중 반등 흐름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1646.29p(0.70%)로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차익매물 소화과정을 거친 후 외국인 매수세 강화에 힘입어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한 끝에 전일대비 18.49p(1.13%) 오른 1653.40p로 거래를 마쳤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긍정적인 전망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이 369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8거래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간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703억원, 47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37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도(-2740억원)와 비차익거래 매수(+2415억원)가 팽팽히 맞선 끝에 32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환율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60원 내린 1218.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혼조세를 연출했다.

닛케이지수(0.15%)와 가권지수(1.23%), 상해종합지수(0.23%)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 항셍지수(-0.31%)와 싱가포르지수(-0.05%)는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선호 금융·철강株 강세, 삼성 신수종사업 관련주↑

국내증시의 가장 '큰손'인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종목들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이날 외국인은 금융(+1834억원)과 철강금속(+977억원), 화학(+653억원)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에따라 삼성화재(4.88%)와 외환은행(6.10%), 신한지주(4.46%), KB금융(1.37%), 기업은행(2.72%), 대우증권(2.22%), 동부화재(2.54%) 등의 금융주들이 고른 강세를 나타냈고, POSCO(3.21%)와 현대제철(3.78%), 동국제강(1.38%), 현대하이스코(2.65%) 등의 주요 철강주들이 큰폭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저가매수세 나선 현대차(3.33%)가 이틀째 상승했고, 기아차(2.80%), 현대모비스(5.32%), 대우차판매(2.09%), 한일이화(2.44%), 한라공조(4.55%), 동양기전(3.29%), 세종공업(3.81%), 코스닥시장의 성우하이텍(4.25%), 평화정공(5.03%)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도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감자설 등으로 최근 추락한 쌍용차는 개장 초 하한가 부근까지 밀렸다가 회생계획안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장중 12.56%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경계매물 출회로 되밀려 결국 3.92% 하락세로 마감했다.

2차전지 시장의 확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LG화학(9.22%)과 삼성SDI(6.43%), 동일벨트(상한가) 등의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연출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은행(3.99%)과 보험(3.58%), 철강금속(2.54%), 운수장비(2.17%), 화학(2.09%), 전기전자(1.52%) 업종의 상승폭이 컸고, 의약품(-1.44%)과 통신(-0.92%), 종이목재(-0.61%) 등은 부진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LG이노텍(8.82%), 메리츠화재(4.52%), SK에너지(4.50%), 삼성전기(4.09%) 등의 강세가 돋보인 반면, 삼성이미징(-4.09%), 엔씨소프트(-4.04%), 두산(-3.90%), LG생활건강(-3.61%), 삼성카드(-3.46%), 현대산업(-3.35%), NHN(-3.27%)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178억원)과 기관(+41억원)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0.89% 상승했다.

서울반도체가 5.32% 급등하며 LED주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셀트리온(3.04%), 성광벤드(4.20%), CJ오쇼핑(1.32%), SK브로드밴드(0.39%) 등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체에너지 의무사용 법안의 통과로 국내 풍력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증권사의 전망에 동국S&C가 9.05% 치솟은 것을 비롯해 모회사 동국산업(3.40%), 현진소재(2.76%), 용현BM(0.80%) 등의 풍력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삼성그룹의 신수종사업에 속하는 태양전지,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준동했다.

동진쎄미켐, 테스, 에스에너지가 나란히 상한가에 진입했고, 티씨케이(10.58%), 아토(10.68%) 등의 태양전지 관련주들이 급등했고, 옴니시스템과 피에스텍(이상 상한가) 등의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도 폭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신규 상장된 평판디스플레이용 설비 제조업체 톱텍이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함께 상장된 바이오벤처 제넥신은 11.15% 급락하며 엇갈리는 행보를 보였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1주년, 뉴욕증시 순항

금값 랠리, 엔고, 유가 불안 등 신경을 거슬리는 외생변수들의 최근 움직임에도 불구 리먼 브러더스 파산 1주년을 맞은 뉴욕증시는 여러 악재들을 딛고 랠리를 이어갔다.

대마불사(大馬不死)의 근간을 뒤흔들어 놓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1주년을 기념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美 은행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가 고쳐지지 않았다"며 제동을 걸었지만 큰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뉴욕증시는 1년전의 충격을 거의 잊은 듯했다.

9.11 테러 9.15 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유독 조정색이 짙었던 9월증시 특유의 징크스를 뉴욕증시가 완전히 극복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이날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중국산 타이어 보복관세 부과조치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확대될 수 있고, 이는 겨우 중환자실을 빠져나온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지도 모른다는 제법 큰 악재가 있었다.

그러나 무역분쟁 우려는 중국투자공사가 美 발전업체인 AES의 지분 인수를 고려중이라는 소식에 순간 무력화됐다.

일개 기업의 출자 소식이 매머드급 악재를 상쇄시킬 만큼 현재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는 건재하고 유동성은 넘쳐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추가 상승으로 인해 S&P500지수는 (리먼브러더스 쇼크 이후 낙폭의) 피보나치 61.8% 되돌림 라인에 안착하며 레벨업에 성공할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금값은 더 이상 급등하지 못한 채 1천 온스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고, 엔/달러는 90엔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반발했다. 외생변수들이 단기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글로벌 증시의 상승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잠재적 악재들 산재..포트폴리오 압축 필요

그러나 기술적인 반락과 반등 수준이기 때문에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중국 투자공사의 지분 인수 검토 소식에 발등의 불을 끄기는 했으나, 무역마찰로 인해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는 여전히 불편한 상황이다. 극단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슈화되는 것 자체가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잠재적 악재들이 산재해 있는 가운데, 경제의 온도계라 할 수 있는 국제유가는 미중간 무역마찰이 원유 수요 위축을 가져 올 수 있다는 불안감에 하락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68달러선으로 밀려났다.

하락하는 유가를 외면한 채 뉴욕증시가 경기회복 기대를 동력으로 삼아 전진하기란 버거울 수 밖에 없다. 이날 뉴욕증시의 상승탄력이 제한적이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글로벌 증시가 가벼운 행보를 보이려면 먼저 유가의 의미있는 반등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통상 비관론자는 증권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 시장의 흐름에 순응해 주식을 매수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장의 선택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은 트레이더가 갖추어야할 최고의 덕목이다.

악재들을 헤치고 주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상승추세에 당연히 순응해야 하겠으나, 시장에 낙관론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점과 미중간 무역분쟁 이슈, 외생변수들이 불안정하다는 점 등은 유비무환 차원에서라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IT업종의 경우 2차전지, 태양전지, LED 등 성장모멘텀과 실적을 겸비한 종목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며, 금융/철강/화학 등 외국인 투자가들이 최근 포트폴리오 비중을 노골적으로 확대중인 섹터의 핵심주들에 대한 공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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