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활용한 식사메뉴와 소스 7종 선봬
자동화 기술 곳곳 반영⋯소스 자판기도

교촌에프앤비가 새로운 브랜드 ‘소싯(SAUCIT)’을 앞세워 낮 시간 고객층을 공략, 메뉴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소싯을 통해 교촌 지식재산권(IP)을 넓히며 자동화 기반 매장도 함께 실험할 계획이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사옥에서 소싯의 브랜드 전략과 로드맵을 발표했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26일 경기 성남시 판교사옥에서 소싯의 브랜드 전략과 로드맵을 발표했다. 소싯은 치킨을 기반으로 한 델리 메뉴에 교촌식 소스를 결합해 1만 원 안팎 가격대의 한 끼 식사로 설계됐다. 대표 메뉴는 △버거&샌드위치 5종 △보울 4종 △프라이드 2종으로, 7가지 ‘딥앤딥 소스’와 조합할 수 있다.
임영환 교촌에프앤비 전략스토어팀장은 “보통 치킨은 저녁에 많이 즐기는데, 점점 낮 시간을 풍족하게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하면서 교촌이 점심시간도 점유해보려 한다”며 “소싯은 교촌 소스 IP의 확장, 낮 시간 고객층 확보, 메뉴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테스트베드, 자동화 기반 차세대 매장 모델 개발을 위한 전초기지 등 네 가지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소싯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치킨을 이용한 메뉴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기는 콘셉트다. 저녁에 집중돼 있던 교촌치킨의 기존 매출 구조를 점심·이른 저녁 중심의 새로운 식사 시장으로 넓히고, 교촌식 소스와 치킨을 결합한 델리 특화 메뉴로 낮 시간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브랜드 정체성의 중심에 ‘소스’를 두고, 소싯을 테스트베드 삼아 소스 중심 치킨 델리 포맷을 검증한 뒤 향후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메뉴 전략에 단계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소싯의 차별점인 소스 7종은 △쌈장 디핑 △고추장 크림 △청양고추치미추리 △허니마요 △레드마요 △허브렌치딥 △콰트로치즈퐁듀 등으로 구성됐다. 임 팀장은 “교촌이 직접 만든 7가지 딥앤딥 소스는 한국적인 맛과 교촌의 맛을 담으면서 글로벌 고객 취향까지 아우르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문–조리–픽업 전 과정에는 디지털·자동화 기술이 적용됐다. 고객이 QR코드를 스캔해 주문하면 주방에서 튀김·성형·기름털이·토출까지 자동화 설비가 공정을 수행해 항상 일정한 품질로 제품을 만든다. 완성된 메뉴는 서빙로봇이 주방에서 매장 내 무인 픽업 설비까지 이송해 보관함에 보관되고, 고객은 안내에 따라 비대면으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카운터 대기 시간을 줄이고 전 과정을 원 스톱 설계한 것이 소싯 푸드테크의 핵심이다.

‘소스 자판기’로 재미 요소도 더했다. 소싯은 3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코인을 제공하고, 고객은 매장 내 자판기에 코인을 넣어 소스 한 가지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소싯은 교촌이 34년 동안 쌓아온 소스 아이덴티티를 한 끼 식사 형태로 풀어보는 첫 파일럿 브랜드”라며 “점심 시간대에 치킨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만큼, 매장에서 축적되는 고객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메뉴와 운영 방식을 계속 다듬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소싯을 통해 검증된 치킨 델리 포맷과 K소스 경험을 교촌의 다양한 브랜드와 접점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