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제치고 14년 만에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전망”

카운터포인트 올해 출하량 분석
“아이폰17 중국 시장 약진 영향
2029년까지 1위 지위 지속 예상”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3.3%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 출하량이 올해 10% 증가할 전망인 반면 삼성 출하량은 4.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점유율이 19.4%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그간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온 반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폭넓은 가격대를 아우르는 라인업 전략을 펼쳐 글로벌 시장을 지켜왔다. 하지만 아이폰 17 시리즈가 미국 내에서뿐 아니라 또 다른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애플은 올해 두 시장 모두에서 두 자릿수의 연간 판매 증가를 이뤄냈다.

아이폰17 시리즈는 9월 출시된 후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업그레이드 수요를 촉진하며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연구진은 또한 미·중 무역 갈등 완화와 달러 약세가 신흥국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 분석가는 “아이폰17 시리즈의 긍정적 반응에 더해, 출하량 전망 상향의 핵심 요인은 교체 주기가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점”이라며 “코로나19 기간에 스마트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지금 교체 시점에 들어선 데다, 2023년부터 2025년 2분기 사이에 총 3억 5800만 대의 중고 아이폰이 판매됐다. 이들 역시 향후 신형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망도 밝다. 애플은 내년에 폴더블 아이폰과 ‘아이폰 17e’라는 보급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2027년에는 아이폰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카운터포인트는 이러한 요인들로 애플이 2029년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애플은 연휴 쇼핑 시즌이 포함된 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약 1400억 달러(약 205조 원)에 근접하는 사상 최대 실적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달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