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선물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이날 원·달러 환율이 지속되는 위험회피 심리에 1470원 중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원달러 환율 밴드를 1467~1477원으로 제시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전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채권시장은 금리 하락으로 반응했지만, 주식시장은 새벽 1시부터 기술주 중심의 투매가 본격화됐다”며 “현재 위험회피 심리는 금리와 직접 연관된 움직임이라기보다는 주식시장에서 촉발된 심리 요인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통상 달러 약세 요인이 형성됐음에도, 달러화는 주식시장 위험회피(달러 강세)와 금리 하락(달러 약세)을 동시에 소화하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위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미국채 금리보다 주식시장 중심의 위험회피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돼 오늘 상승 압력이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급준비금 잔고 흐름을 감안하면 유동성 위기 요소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 지급준비금 데이터를 보더라도 시장이 겪는 것은 유동성 부족이 아닌 심리적 회피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환율 급등에 따른 당국 개입 경계감은 남아있다. NH선물에 따르면 스왑시장에서 환헤지 프리미엄(내외금리차–스왑레이트)이 상승하는 흐름이 관측되고 있다. 그는 “1470원대 진입 속도가 빠른 만큼 당국 개입 경계가 커지고, 기관의 환헤지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헤지 수요가 확대되는 국면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으로, 지난 4~5월과 마찬가지로 현물시장 수급과 무관하게 환율이 예상치 못한 시점에 급락할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