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 20년, 'A·B·C·D'로 재편…"양보다 질"

입력 2025-11-06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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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상장 제도가 도입 20년째를 맞은 가운데 A(AI)와 B(바이오), C(반도체·자동차), D(방산·우주항공)으로 외연을 넓히며 건수는 평년권을 회복하는 흐름이다. 반면 공모액과 예비심사 신청은 1년 전보다 소폭 줄어 '양보다 질'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61개(스펙 제외)다. 이 중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23곳이다. 현재 공모 중인 14개사까지 모두 상장할 경우 연간 기술특례 상장은 최대 36개사로, 최근 3년 평균(35개)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연도별로는 △2022년 28개 △2023년 35개 △2024년 42개였다.

공모 실적은 숨 고르기다. 9월 말 기준 기술특례 공모액은 5338억 원으로 전년 동기(7292억 원)보다 적다. 다만 연말에 리브스메드(1100억 원), 에임드바이오(600억 원) 등 비교적 규모가 큰 딜이 대기하고 있어 연간으로는 최대 약 1조80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최근 3년 연간 공모액은 △2022년 6660억 원 △2023년 8910억 원 △2024년 1조0465억 원이었다.

주목할 점은 업종 다변화다. 그간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바이오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는 기술특례 상장사 중 비(非)바이오가 13개로, 상장군이 넓어졌다. 특히 와이즈넛·심플랫폼·뉴엔AI·뉴로핏·에스투더블유·노타 등 AI 관련 기업 상장이 잇따랐다. 방산·우주, 반도체·자동차 분야에서도 △삼양컴텍 △한라캐스트 △아우토크립트 등 신규 상장이 이어졌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 같은 변화를 두고 기술특례 상장 제도가 벤처 생태계 자금이 순환할 수 있도록 해왔다는 긍정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상장 이후 실적과 기업설명(IR) 투명성, 보호예수·오버행 관리 등 탄탄한 사후관리 체계를 갖춰야 장기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가시적 성과로 밸류에이션 정당성을 지속 입증하는 기업만이 제도 신뢰를 높이고 다음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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