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충치치료, 레진으로 할까? 금으로 할까?

입력 2009-08-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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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충치치료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웃을 때 마다 입 속에서 번쩍이는 충치치료의 흔적들 때문이다. 충치로 인한 신경치료 후 형성된 공간을 충전재로 채워주는 치아 수복을 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 할 것이다.

특히 어릴 적 혹은 기억도 나지 않게 오래된 충치치료의 흔적들로 치아 속에 검게 변해버린 보철물이 덜컥거리거나 시큰거리는 것 같은 느낌에 휩싸일 때면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다.

◆ 충치 넓이와 깊이 따른 충전재 선택 신중해야

충치 치료 후 보철물을 수복하는 치료 범위에 따라 부위가 좁으면 인레이, 부위가 넓으면 온레이 치료가 이루어진다.

인레이와 온레이는 치아의 단단한 조직인 법랑질과 상아질에 충치가 발병하면 이를 치료한 후 깨지거나 빠져서 손실된 치아 공간을 금, 도자기재질의 레진 등으로 채우는 치료를 통해 남은 치아를 보호해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보철치료에는 레진과 금의 충전재가 사용되는데 각각의 재료는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다. 충치 부위가 어금니냐 앞니냐에 따라, 교합력과 충치가 발생한 넓이, 깊이 등에 따라 특성에 맞는 충전재를 골라야 한다.

간혹 레진으로 치료한 후 통증을 느끼다가 금으로 바꾸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질을 삭제할 때의 자극, 신경과의 근접도, 충전물과 치아사이의 미세누출(틈) 정도, 열팽창계수와 열전도성, 정전기 발생 정도, 합관계, 알러지 유무 등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치아가 충전물 재료에 따라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레진은 심미적 vs 금은 내구성

레진은 치아색과 유사하기 때문에 금과 비교해 심미성이 뛰어나고 금과 비교해 치료 비용과 기간도 비슷하다.

내구성에 있어서는 어금니 등의 교합력이 강한 치아 부위에 레진이 깨지는 것을 대비해 강화레진 등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앞니가 아닌 어금니 등에 레진 치료를 희망할 경우, 금의 내구성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원장은 "강화 레진은 일반 사기나 도재 재질보다 더 단단하고 심미적으로도 우수하다. 하지만 치아색상과 흡사한 만큼 변색될 가능성도 있다"며 "충전재가 치아와 밀착해 붙으려는 성질을 나타내는 적합도는 레진보다 금이 뛰어나 레진 수복 후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틈 때문에 수복한 치아가 시리거나 2차 충치 발생률도 금에 비해 레진 치료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떠한 보철물이든지 교체시기를 넘기게 되면 평소 통증이 없지만 치아 속에서 충치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래된 보철물의 가장자리가 깨지고 부식이 되면서 그 자리에 다시 충치가 생기는 2차 충치의 유발이 그것이다.

2차 충치는 썩는 위치가 치아 중간을 관통하는 경우가 많고, 충치의 속도도 빨라 처음 충치보다 더 심각한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 보통 아말감 등의 오래된 충전재는 치신경까지 문제가 생겨야 치통을 느끼게 되므로 이와 같은 2차 충치는 자각보다는 치과 정기 검진을 통해 체크할 필요가 있다.

어떠한 보철물이든 영구적인 것은 없지만 보철물을 결정할 때, 환자가 하고자 하는 수복 보철물의 종류를 고집하기 보다 치료의 범위와 치아 위치, 보철물의 수명등의 장단을 꼼꼼히 따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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